경기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도시 인구 비율은 2011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시 역시 1990년 1천47만 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에 반해 120만명을 바라보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기초자치단체 수원시를 비롯, 1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고양시, 성남시, 용인시 등 도내 도시 들은 점차 인구 유입이 늘어나 거대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부천시와 안산시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한다. 이처럼 서울시 인구가 감소하는 것과는 달리 경기도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 2003년 서울시 인구를 추월해버렸다. 증가율도 폭발적이다.
지난 2013년 말 경기도 인구는 주민등록인구 기준 1천255만 명이었다. 이는 1970년 대비 무려 4.8배나 증가한 것이다. 자료에 의하면 경기도 인구 증가는 그동안 순유입(전입에서 전출을 뺀 것)이 주도했다. 이는 서울과 비교해서 비교적 낮은 집값과 전·월세가격에 기인한다. 또 있다. 고용률이 우리나라 전체에서 가장 높아 직장을 잡기가 수월하고, 교육과 보육 여건이 개선돼 경기도를 택하게 됐다. 이를 증명하듯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한 인구가 49만 명이나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출산에 의한 자연증가 기여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출산 연령대인 20~30대 순유입에 따른 출산 증가 때문이다. 지난 2008년~2012년 도 인구 순유입에서 연령별로는 20~30대가 높은 비중(58.8%)을 차지했다. 이 결과 경기도의 인구 1천 명당 출생아수는 2008~2012년 전국 연평균 9.4명보다 많은 10.4명이나 된다. 그러나 앞으로 6년 후인 2020년을 정점으로 경기도 인구수는 감소할 것이라는 경기개발연구원의 분석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경기도의 인구감소가 우려되는 것은 인구는 성장의 동력이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는 전체적인 성장의 둔화를 초래하게 된다.
우선 경제적인 부분에서 많이 위축된다. 소비 및 투자 감소로 인해 생산성이 줄어 경쟁력이 약화된다. 또 교육적인 피해도 발생한다. 폐교가 많이 생겨나는 등 교육환경도 열악해져 진다. 인구의 증감은 국가와 지역의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경기개발원은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해 주택, 일자리, 교육, 보육·보건, 복지, 경제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라고 권한다. 인구 정책의 시야를 넓힐 것을 주문했다. 이제 2020년은 멀지 않다. 바로 코앞이다. 지금이라도 연구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합당한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