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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에볼라 바이러스

하버드대교수며 의사출신 로빈쿡은 자신이 쓴 소설 ‘아웃브레이크(Outbreak)’에서 3주안에 공기를 통해 지구 구석구석에 퍼지는 돌연변이 에볼라 바이러스 등장시켜 독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 소설은 95년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상영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메디칼 미스테리작가 리처드 프레스턴은 ‘감염지대’라는 소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에이즈보다 무서운 살인세균으로 묘사했다. 표현도 '감염되면 일주일쯤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이 나고 입술에 검은 반점이 생기며 눈이 루비색으로 변한다. 내출혈이 일어나고 안면 피부 연결조직이 해체돼 뼈와 피부가 분리되며 끊임없이 구토를 하다가 일주일 안에 죽는다. 치사율이 90%를 넘는다'는등 무시무시했다.

두작품 모두 가상의 소설이만 사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1976년에 콩고와 수단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주로 아프리카가 국가에서 꾸준히 확산되어 왔다. 그러던 것이 90년대부터 창궐 수준으로 아프리카를 덮쳤고 98년 한해에만 1,200여명이 감염돼 660여명이 숨지는등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감염되면 보통 일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멀미, 구토, 설사,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50~90%의 높은 치사율로 사망에 이른다.

2000년대들어 잠시 주춤했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어 세계가 비상에 걸렸다. 주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등 서아프리카 4개국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미 1323건의 감염이 확인되고 729명이 목숨을 잃었다. 에볼라 바이러스 발견 40년 역사상 감염 사례가 가장 많고 발생 지역도 최대다. 때문에 확산차단을 위해 각국의 국경까지 폐쇄한 상태다. 서방각국은 이미 항공노선도 모두 취소시켰다. 세계보건기구의 경고처럼 전염병시대가 다시 오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세계적으로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덕성여대가 오늘(4일)부터 15일까지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를 열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국가인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을 포함해 알제리, 르완다, 가나 등 아프리카 11개국에서 참석하는 학생 30명을 초청 했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의 철저한 대응과 대책마련이 주목된다.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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