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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토리회 제2회 정기공연

옛 선조들의 삶·사랑·풍류 담아
경기소리와 속담 어우러져

조선 중엽의 명기(名妓) 일홍과 홍승일의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경기소리 한마당이 펼쳐진다.
경기국악협회 산하로 올곧은 경기소리 전승에 힘쓰고 있는 '경기토리회'가 지난해 정기공연 '온돌야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정기공연 '옛 선조들의 삶·사랑·풍류'를 18일 오후 7시30분 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극을 이끄는 주 내용은 일홍과 홍승일의 사랑이야기다. 뛰어난 소리와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가지고 있던 일홍은 방탕하게 살아가지만 귀인의 상이 엿보이는 홍승일을 보며 그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한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홍승일은 일홍의 도움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경쾌한 경기소리뿐 아니라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속담이 곁들여져 극을 끌고 간다.
일홍이 홍승일의 숨겨진 재능을 알아채고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1장은 '큰 고기는 깊은 물이 있다'는 속담으로 풀어간다. 훌륭한 인물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2장에서 주 축을 이루는 속담은 '닦은 방울같다'. 눈이 아름답고 하는 짓이 영특하다는 뜻을 지닌 이 속담은 자신의 사랑을 희생해 가며 홍승일의 입신양명을 돕는 일홍의 고운 마음과 행동을 일컫는다.
3장에서는 사람의 욕심이 그지없이 크다는 뜻의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는 속담이 인용된다. 또 다시 과거의 행동으로 돌아가 방탕하게 사는 홍승일을 빗댄 속담이다. 결말에 이르는 4장에서는 '마음 한번 잘먹으면 북두칠성이 굽어본다'는 뜻의 인과응보적 속담이 쓰인다. 헤어졌으나 서로를 잊지 못하는 일홍과 홍승일은 홍승일의 과거급제 후 다시 재회한다는 내용이다.
일홍과 홍승일의 사랑을 그린 이번 음악극은 선조들의 삶, 사랑, 풍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공연이다. (031)236-1070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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