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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일현 대표이사 김영길

 

반 백년 동안 아동복지를 위해 걸어온 사람이 있다. 바로 사회복지법인 일현 대표이사 김영길(71)씨.

그는 1968년 5월 계명원 총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0년 12월 사회복지법인 일현 인천보육원 원장으로 취임, 이후 20여년 만에 대표이사가 됐다.

그는 “80년부터 인천보육원 설립자를 대표이사로 모시고 보육원과 아동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설립자가 아님에도 2002년 대표이사로 추대돼 취임하게 됐다”고 했다.

인천 남구 매소홀로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일현은 1952년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불우한 어린이들을 기독교 정신에 따라 보호·양육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이념에 따라 설립된 복지 법인이다.

아동복지시설 운영 및 양육, 교육, 심리치료, 정서지원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사회 소외된 계층을 보호하는 일을 담당한다.

또 지역 자원과 연계시켜 복지환경을 개선, 가족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아동복지사업, 지역복지사업, 영유아보육사업 등 종합적인 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한다.



■ ‘삶의 질 향상’, ‘지역발전’ 두 마리 토끼 잡아



아동들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도 책임지는 일까지, 두 가지 토끼를 잡기 위해 그는 1984년 인천보육원후원회를 발족했다.

후원금이나 후원물품을 지원하는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보육원과 지역사회 일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후원회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선 등산모임, 골프모임 등 소모임을 만들어 회원들끼리 화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회원 간 친목활동을 통해 활동을 장려하고 신입 회원들을 적극 영입하기 위해서다.

후원회 활동 초기에는 보육원 아동들을 위한 사업만을 진행했다. 행사비, 교육비, 의료비 등 국한된 지원을 했던 것.

그러나 점차 활동이 늘어나면서 퇴소아동들의 자립을 넘어 결혼으로 가정을 형성하는 일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90년부터는 결혼지원사업 및 취업알선, 대학생 학자금 지원 등 자립지원사업을 후원회의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복지환경 조성을 위한 복지관, 다문화가족센터, 어린이집 등 복지사업에 대해서도 후원자들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 보육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의 복지사업 및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설 운영 ‘투명성’, ‘효율성’ 더해



보육원은 지역 내 아동복지시설 운영에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1995년 시설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대상아동들에 대한 이력 및 양육정보에 관한 전산관리, 종사자에 대한 인사관리, 재산 및 비품관리, 자원봉사자와 후원자에 대한 후원금 및 활동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사무행정전산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시에서 예산을 수립, 지역 내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업무전산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인천보육원 내적·외적 ‘성장’



이후 2001년 보육원은 남구청으로부터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운영하게 됨에 따라 아동복지사업을 포함한 지역사회복지사업까지 복지사업영역이 확대됐다.

사업 확대에 발맞춰 법인명도 개명했다.

그는 “인천보육원이라는 법인명이 아동복지사업에만 제한돼 있는 느낌을 줄 수 있어 사회복지법인 일현으로 개명했다”고 했다.

2003년에는 외형적인 확장이 이뤄졌다.

아동숙사증개축공사를 계기로 한층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공사로 인해 생긴 유휴공간으로 지역아동복지센터를 열어 방과후 사업, 정서 및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특수치료와 상담사업, 지역사회아동의 건전성장과 여가 및 놀이활동을 조력할 각종 프로그램실, 실내놀이시설, 아동도서관개방사업을 계획함에 따라 지역복지사업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

 

 

 



2004년 푸른마을아동복지종합센터 신축공사를 진행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센터에서는 발달장애 및 학교부적응아동을 위한 상담치료사업을 지역 내 아동, 청소년을 위한 종합복지사업으로 확대시켜 발달 및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가진 아동에 대한 치료와 상담서비스, 가족의 기능강화를 위한 복지 및 교육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방과후 보육, 가족지원, 부모교육, 놀이문화지원, 학교지원사업, 심리검사 및 상담, 특수치료사업, 각종 교육복지, 문화사업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지역 아동의 건전하고 안정된 방과후 생활을 유도하고 안전한 놀이 및 문화활동을 위한 생활놀이공간 제공과 함께 아동과 가족,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파악해 예방한다.

또 보육원은 남구청으로부터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과 미추홀어린이집, 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연수구청으로부터 느티나무어린이집을 위탁받아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퇴소아동 자립지원 대책 마련 ‘힘써’



최근까지 김 대표는 한국아동복지협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활동하면서 무엇보다 퇴소아동에 대한 자립지원 대책 마련에 힘썼다.

대학 진학 아동들에 대한 기숙사 우선지원, 등록금에 대한 장학사업, 전세주택 지원사업 및 영구임대아파트 1순위 입주 등의 내용을 명문화하는 성과를 이룬 것.

또 ‘한국아동복지연합회’를 ‘한국아동복지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우리나라 사회복지사업의 출발점이자 아동복지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아동복지시설들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했다.

다양한 공적들을 인정받은 그는 2003년 5월 국민포장을 수상했으며 2001년도부터 3년마다 시행되는 전국아동복지시설평가에서는 2013년도 5차 평가까지 A등급 이상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004년도 평가에서는 전국 아동복지시설 중 2위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아 2005년 9월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는 “아동복지시설이 아동을 수용·보호하고 양육하는 일차원적인 기능에서 지역사회 안에서 필요한 기능과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한 차원 높은 역할까지 요구받고 있다”며 “보육원도 이제 그룹홈, 가정위탁과 같은 지역사회 내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생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가정과 흡사한 환경을 아동들에게 제공하는 등 시대의 새로운 도전과 요구에 부응해 아동복지사업에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윤용해기자 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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