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적대 관계를 이어가는 북한과 미국이 여자 축구에서 또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북한은 1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A조를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B조 2위인 미국과 오는 17일 4강 출전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여자 축구의 강력한 라이벌인 북한과 미국의 대결은 정치적 관계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특히 북미 관계의 긴장이 고조될 때는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도는 더 높아졌다.
현재 여자 축구 FIFA랭킹에서 미국은 1위, 북한은 11위를 달리고 있다.
남자 축구와 달리 여자 축구에서 북한은 메이저 대회 때마다 복병으로 거론되는 강호다.
그러나 북한의 각급 대표팀은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번번이 미국에 발목이 잡혔다.
북한은 2012년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미국에 1-2로 패배했다.
같은 해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G조 3차전에서도 미국에 0-1로 패배해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북한은 2011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도 미국과의 C조 1차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안방 격인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07년 월드컵 본선에서는 B조 1차전에서 미국과 2-2로 비겼다.
북한은 2003년 월드컵 본선 때 이례적으로 미국 원정에 나섰으나 홈 이점을 안은 미국에 0-3으로 완패,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계속되는 뼈아픈 패배 탓에 쌓인 울화만큼 이번 미국전에 나서는 북한의 의지는 뜨거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은 수년 동안 조련한 ‘황금세대’를 앞세워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을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황영봉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2012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주축 선수들이 고스란히 같은 전열에서 성장해 이번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했다.
황 감독은 “아제르바이잔에서 이룬 성취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갈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북한은 이번 대회 A조 1, 2차전에서 핀란드, 가나를 꺾고 8강 진출을 일찍 확정했다.
그러고는 이날 캐나다와의 최종 3차전에서는 간판 스트라이커 리은심을 선발진에서 빼는 등 힘을 아꼈다.
황 감독은 캐나다에 0-1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어차피 8강전을 준비하기 위한 경기였다”며 “리은심도 잔 부상이 있는 데다가 힘도 비축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