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이른 추석에도 햅쌀과 포도, 복숭아 등 경기도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이 출하준비를 끝냈다.
20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햅쌀의 경우 조운벼, 조평벼, 금성벼, 진부올벼, 오대벼의 재배면적이 1천300㏊로 지난해 1천500㏊보다 13% 감소했다.
그러나 온도와 일조시간 등 기상여건이 좋고 병해충 발생도 예년에 비해 적어 추석 전 6천톤으로 추정되는 햅쌀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실도 지난 겨울이 따뜻하고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올 3∼4월 기온이 유난히 높아 평년보다 10여일 빨리 꽃이 피었다.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빨라진 계절과 나무생리에 맞춰 품질 좋은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인공수분과 열매솎기, 봉지 씌우기 등 다양한 기술을 투입하고 현장지도를 병행, 올 추석에 맞춰 캠벨얼리와 거봉 포도는 이달 말에서 9월 초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출하된다.
또 이천, 여주, 안성에서 재배되는 미백과 천중도백도 등 복숭아도 모두 출하가 마무리됐고, 경기도 재배면적의 60%를 차지하는 만생종 장호원황도는 9월 초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사과는 추석용품종인 홍로가 이달 말 주산지인 포천, 가평에서 출하하며, 배는 원황품종이 추석에 맞춰 출하될 예정이다.
그러나 만생종인 신고배는 10월 이후에 수확되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맛보기가 어렵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맛있는 과일을 먹고 선물할 계획이라면 제대로 익어서 충분한 당도를 가진 것을 선택해야 한다”며 “시기별로 제때에 출하되는 과일품종을 선택하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