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해양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MS㈜와 함께 해조류 대량 양식을 위한 ‘해조류 촉성 양식용 배양액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양과기원 강도형 박사팀과 MS㈜ 송우시 연구소장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촉성 양식용 배양액은 해조류를 단기간에 빠르게 배양할 수 있으며,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에탄올 원료생산과 식품소재 개발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해조류 중 홍조류는 질소계 영양염을 흡수해 성장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해조류 줄기를 잘라서 양식하는 방법을 사용 할 경우 재생속도가 대조군에 비해 2.5배 이상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조류 전용 배양액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완도 등 남해안 일대의 해조류 양식장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의 시범운영에 성공했고, 전용 배양액이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도 동남아시아와 같이 해조류 다모작 양식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도형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해조류의 양식기간을 줄이고, 국내에서 연 1회 양식 중인 미역 양식장을 추가 활용해 연 4모작을 가능케 함으로써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손꼽히는 바이오에탄올과 식품소재의 주원료인 해조류를 대량 양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MS㈜ 연구팀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산업용 홍조류의 대량 양식을 통해 국내 원료시장의 수급 안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해양과기원은 지난 2011년부터 안산 본원에 설치된 40t급 미세조류 바이오연료 실증실험장에서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10여 종의 미세조류들을 고밀도로 배양해오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