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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의 세무이야기]적극적 기부활동은 재운을 불러들인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은 귀족의 역사가 긴 유럽사회에서 유래 되었고, 오늘날 유럽 사회 상류층의 의식과 행동을 지탱해온 정신적 뿌리로 볼 수 있다. 전쟁이 나면 귀족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싸움터에 앞장서 나가는 ‘기사도’ 정신도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고, 록펠러·빌 게이츠·워런버핏 등 미국 부자들의 자선·기부문화도 이런 전통을 물려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보다 활발한 기부문화 정착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통해 사회갈등도 많은 부분 완화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필자는 이에 더하여 기부행위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도 하지만 남을 돕기에 앞서 본인에게 우선 도움이 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인생과정에 있어서 좋은일과 나쁜일이 교차되어 찾아온다. 운이 좋았거나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면 마음자세가 교만해지고 나태해져 스스로 나쁜 일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쓰라린 실패를 맛본 이후에는 정신 차려 겸허한 자세로 다시 분발한다. 플러스와 마이너스, 운과 불운이 시계의 추처럼 좌우로 흔들리면서 찾아오는 마음 자세에서 비롯되는 바가 크다.

이럴 때 불운을 최소화하고 좋은 운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스스로 솔선하여 손해를 보는 방법이 있다. 이를 통해 작은 성공에 우쭐대지 않고, 사치스런 행락에 빠지지 않고 검약한 일상을 유지 하는 것이다. 손해를 본다고 하더라도 도박이나 오락에 큰돈을 사용한다든지 쓸데없는 물건을 구입하라는 것이 아니고, 번 돈의 일부를 자선활동이나 지역사업 등에 기부하는 것이다. 즉 남에게 도움이 되는데 자신의 돈을 사용하는 것이다.

매년 연속하여 부자명단에 오르는 인물일수록 큰 금액을 기부 한다든지 그 외의 자선활동을 행하고 있다. 많은 돈을 벌어도 자신을 위해서 밖에 쓰지 않는 사람은 언젠가는 마이너스로 전락하고 큰 불운에 처하게 된다. 큰돈을 번 때일수록 스스로 자진하여 다가올 수 있는 마이너스를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가 다니는 동네성당에 유명 KLPGA선수는 우승하거나 좋은 성적을 거두면 적지 않은 금액을 감사헌금으로 낸다. 지난 주말 KLPGA 대회에서 우승한 후도 마찬가지였다. 기부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본인의 자세를 낮추는 태도가 계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부를 하는 행위는 높은 도덕적 의미를 지니며, 국방, 납세 등과 같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한 형태로 평가 되겠지만, 기부를 통해 감당할 수 있는 대가를 먼저 치름으로써 다가올 수 있는 나쁜 일을 정돈하여 연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 것이다. 돈이 남에게 의미 있게 사용되도록 하고 다시 자신에게 돌아와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부금에 대해서 소득공제를 통해 세금상 혜택을 주고 있다. 기부를 통해 자기운도 바꾸고 사회적으로 좋은 일도 하면서 세금공제 까지 받으니 기부행위는 일석삼조의 바람직한 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

비록 사소한 일이라도 좋은 일이 생길 때 마다 유니세프, 복지단체, 종교단체 등 자선기관에 작은 금액이라도 기부하는 습관을 생활화 하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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