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실질 국민소득 증가세가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1.1% 늘었는데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9%로 상승했다가 3분기 1.0%, 4분기 1.0%, 올해 1분기 0.5%로 뒷걸음질쳤었다.
2분기 GNI 성장률이 개선된 것은 교역조건이 좋아지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의미한다.
한국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전분기 2조3천억원에서 2분기 3조원으로 증가했다.
교역조건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은 전분기의 4조3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감소했다.
실질 GNI가 1%대로 올라왔지만, 명목 GNI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201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만의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화학제품, LCD 등을 위주로 0.9% 늘었고 건설업도 0.2%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음식·숙박, 운수 및 보관업이 부진했지만 보건 및 사회복지, 사업서비스업의 총생산 증가에 힘입어 0.6% 성장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