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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가을 바다식객

‘대하(大蝦)’는 몸집이 큰 새우라는 뜻이다.닭새우·왕새우·해하(海鰕)라고도 하며, 황해를 중심으로 남해 일부 해역에도 분포한다. 살이 많고 맛이 좋아 새우중 새우로 통한다. 가을 바다식객인 대하가 요즘 서해안 항.포구마다 풍년이다.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60%수준이다.

덩달아 미식가들의 발길도 잦아져 각지역 ‘대하축제장’은 북새통이다.

사실 대하는 일본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말로 새우를 일본말 ‘대하’로 부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일본말로 새우는 에비(えび)이며 한자로는 蝦(하), 鰕(하), 海老(해로)라고 쓴다. 우리가 쓰는 것처럼 대하(大蝦)라고 쓰지 않고 ‘하(蝦)’로만 쓸 뿐이다. 대하는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大) 자를 좋아하는 우리가 만들어낸 말이다.

꽃게는 추울 땐 깊은 곳에서 겨울잠을 잔다. 3월 하순부터는 산란하러 얕은 곳으로 이동한다. 이때 많이 잡히는 것은 알이 통통하게 오른 암꽃게다. 그리고 7~8월의 금어기를 지나 초가을에 잡히는 건 살이 꽉 찬 수꽃게다. 그래서 봄엔 암꽃게, 가을엔 수꽃게가 제철이다.

꽃게에 열을 가하면 껍질이 빨갛게 변하는 것은 새우처럼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아스타크잔틴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우리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항암효과를 높여준다고 한다.

이시기 우리 입맛을 돋우는 바다식객은 고등어도 빼 놓을수 없다. 9~10월에 가장 살이 쪄 ‘가을고등어는 며느리도 안 준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맛이 뛰어난 계절이다. 값이 싸고 영양도 좋다. 양질의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노화방지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이 심혈관 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어서 입맛을 더욱 자극 한다.

요즘은 노르웨이와 영국등 유럽산 씨알좋은 고등어가 시장을 점령해 국내산 판매가 위축되긴 했으나 아직도 인기는 여전하다. 불에다 굽는 고갈비, 소금에 절인 간고등어·자반고등어, 무를 넣은 조림 등 요리법도 다양하고 싱싱한 회도 일품이다.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민생선’ 1위다. 하지만 고등어가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다고 한다. 효소 분해과정에서 생기는 히스타민이 알레르기를 일으켜서다. 일주일에 한두마리가 적당하다고 하니 뭐든 지나친 건 좋지 않은 모양이다.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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