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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시민화폐’ 성공을 기대한다

‘수원시민화폐’ 출범식이 15일 오후 장안구청에서 열렸다. 수원시민화폐는 지역 내 상권의 활성화, 사회적 경제 및 마을 만들기와 연계해 수원시의 자립과 순환경제 생태계를 가꾸어 가기 위한 시스템이다. 기존 국내외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역화폐의 장점을 온라인상에서 유통하도록 설계해 운영되는 대안화폐인 것이다. 지역화폐는 회원 사이에 통용되는 화폐를 발행하거나 계좌를 개설함으로써 돈이 없이도 회원 간에 재화와 서비스를 주고받는 제도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지역화폐를 통해 서로는 경쟁자가 아닌 공유자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화폐운동은 지역 문화공동체로서 서로 함께 나누고 즐기는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지역화폐는 1983년 캐나다의 작은 마을 코목스밸리에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처음 탄생해 주민들끼리 노동력과 물품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3천개 이상의 지역화폐가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지역화폐운동이 일어났으나 시행착오도 적지 않다. 지역화폐 운동에 나섰던 지역이나 단체에서 실패한 사례들도 많다. 그래서 이제 시작되는 수원시민화폐는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수원시민화폐의 거래 방식은 이렇다. 거래를 하고자 하는 시민이 보증금 10만원과 수원시민화폐 가입서를 제출하면 핸드폰을 통해 10만원에 상당하는 10만 ‘수원’(‘수원’은 수원시민화폐 단위)으로 바꾸어 준다.

그 다음 지역화폐 참여 가맹점과 사용자들 사이에서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하고 수원시민화폐로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수원시민화폐는 지난 15일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12월 중순까지 석달간 실험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한다. 들리는 얘기로는 그동안의 준비 과정도 나름대로 치밀했다고 한다.

지난 1년간 수원시민화폐 추진을 위해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와 지역 협동조합 등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왔다. 가맹점은 현재 카페, 음식점, 생협 등 20여 곳인데 앞으로 더 많은 가맹점과 사용자가 가입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화폐는 지금까지 일부 시민사회단체 등 소규모 단위로 시도돼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했다. 하지만 이제 광역 지자체까지 관심을 보일 정도다. 제한된 지역 안에서만 자본이 순환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주민간의 신뢰도 형성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수원시민화폐가 성공해 타 지역의 모범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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