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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장난으로라도 돌을 던지지 말자!

 

어릴 적 조그만 시골 동네에 살았는데 그 때만해도 아스팔트가 아닌 비포장도로여서 주변에 널려 있는 작은 돌을 이용한 놀이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할 수 있는 놀이가 한정되어 있어 이렇듯 돌을 이용한 놀이를 즐겨하였다. 집안 형편이 되는 친구들이야 축구공을 이용하거나 굴렁쇠를 사서 하는 놀이도 있었지만, 공이 없거나 굴렁쇠조차도 사오기 어려운 친구들은 돌을 이용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놀이가 없다.

우리에게는 놀이기구로 유익한 이런 돌이 가끔은 싸움에 도구로 이용되기도 하여 이마에 상처를 내고 부잣집 유리창을 깨트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돌을 이용해 상처를 입히거나, 유리창을 깨트리고 나면 피해자 부모님이나 어르신께 불려가 혼이 나고 기분이 우울하여 논둑길을 향한다. 논둑에는 개구리들이 많이 살고 메뚜기, 잠자리 등 다양한 곤충들이 서식하는 곳이어서 화를 삭이기 위해 뛰어가다 보면 곤충과 동물들이 발에 차이지 않기 위해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사방으로 튀며, 주변에 돌을 집어 들고 아무 생각 없이 던지면 한 마리 정도는 돌에 맞아 죽기도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에게는 화풀이나 놀이일지 몰라도 곤충과 동물에게는 생명이 달려있는 것임에도 아무 생각 없이 발로 차거나 돌을 던져 죽였던 것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없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학생들의 필수품이 되어 그 옛날 어린이들의 중요한 놀이도구였던 돌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마찬가지로 ‘카따’, ‘떼카’, ‘데이터 셔틀’ 등 가슴 아픈 신조어를 만들어대며 다른 어느 누구에게는 무서운 흉기로 사용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듯하다.좋은 내용의 글도 댓글에 나쁜 의도로 비난하거나 욕설 등 다양하게 장난삼아 돌을 던지거나 발로 차듯 하고 있는 것이다.

욕설과 따돌림의 가해자는 장난일지 몰라도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생명을 위협받는 것과도 같다. 현명한 청소년들이여 제발 장난삼아 돌을 던지는 행동은 이제 그만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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