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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조선소설사 복원 시도

국문학사의 잃어버린 고리 16세기 소설사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민족문학사학회(공동대표 김시업.최원식)가 20일 숭실대학교 벤처센터에서 개최하는 '16세기 소설사의 재인식' 학술대회는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16세기 소설사를 복원하는 자리.
「금오신화」를 기점으로 국문학에서 소설사의 시작을 알렸던 15세기, 본격적으로 소설이 분출되기 시작한 17세기와 비교해 소설의 쇠퇴기로 분류되던 16세기의 중요성을 소설의 광범위한 보급기라는 측면에서 부각시킬 예정이다.
정환국 성균관대 연구교수는 '「설공찬전」파동과 16세기 소설인식의 추이'를 주제로한 발표문에서 "16세기는 향유와 비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소설의 저변화가 이뤄진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511년 9월 일종의 베스트셀러였던 「설공찬전」이 금서로 지정돼 대대적으로 소탕당한 사건을 " 그 유래를 찾기 힘든 소설 파동"으로 규정하며 이는 "소설이 점점 저변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경계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전에는 "사대부에 한정된 독서가 당시 소설 향유의 일반적인 환경"이었다면 「설공찬전」파동은 "상층은 물론 하층까지도 (소설을) 향유하게 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설공찬전」이 철저하게 소탕됐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향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의 반증이며, 이 확대가 16세기 사림의 득세라는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철저한 비판의 대상이 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는 「설공찬전」 파동은 곧 "소설의 향유가 현실이며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징표였다고 분석하면서 "16세기 소설사는 이를 기점으로 대중에게 접근하는 장르로 이해됐고, 이런 경항은 17세기 활발한 소설 창작과 향유에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고 평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이밖에도 당대 사대부들의 욕망이 분출되는 창구로서 몽유록을 분석한 조현설 고려대 연구교수의 '16세기 몽유록과 사대부적 욕망의 우의적 변형'을 비롯한 총 4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민족문학사학회는 내년 6월께에는 이들 4편의 논문을 포함, 그간 도외시된 16세기 소설사를 재조명하는 논문 10편을 묶어 단행본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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