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갤러리에서 '음악과 미술의 만남'이란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던 정순남씨가 이번엔 자리를 옮겨 경기문화재단 전시실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23일까지 열리는 2003‘정순남-빛과 소리'전은 '음악의 소리'와 '미술의 빛'을 이용한 이색 시도로 눈길을 끈다.
전시된 작품은 캔버스 천에 그린 유화 25점과 영상 5점으로, 평면작품은 매일 새로운 것들로 전시되며 영상 작품들도 약간씩 변화를 가져온다.
작품들은 모두 독창성과 신선함을 던져준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파이프오르간(빛과 소리 03Ⅰ)은 연주자가 바흐의 소품을 연주하면 음의 변화에 따라 벽면에 설치된 모니터 위에 그림이 음의 높낮이에 따라 제 색깔을 띤다. 한 옥타브를 12가지로 나눠 색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C음(音)은 빨강, G음은 장밋빛 오렌지, D는 노랑, A는 창백한 파랑, F는 암적색 등으로 나타난다. 이 음의 색은 스크리아빈의‘프로메테우스’와 마태존의 정서론을 참고해 그에 상응하는 색으로 표시된 것.
또 강력모터로 돌아가는 '시작과 끝이 없이 계속되는…' 원기둥 모양의 모니터는 선, 면, 원 등 기하학적 도형을 이용 지구와 우주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캔버스 위에 그려진 작품들은 빛이 갖는 특성을 이용하고 있다. 그가 주목한 색깔은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미묘한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한 19세기 인상파들의 작품에서다.
정씨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석사를 받았으며,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음악연구소 컴퓨터음악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숙명여대 음대와 숙대 교육대학원, 숭의여대 컴퓨터음악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