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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동두천 숲속에 두레마을 나무집을 짓는 이유2

 

나는 어린 시절 소원이 산 속 칡덩굴이 쌓인 숲 속에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조그마한 나무집을 가지는 것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대구로 나와 살게 되면서 그런 소박하였던 꿈은 사라지고 73세가 된 이 나이에 이르도록 그냥 꿈으로만 잠자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그 꿈을 현실로 옮기게 된 것이다. 숲 속에 나무집(Tree House)을 짓는 명분은 청소년들을 위한 집이라는 명분이지만 실상은 나 자신을 위해 짓는 집이다. 어린 시절에 품었던 그런 꿈을 늦게나마 이루어보려는 것이다.

나무 위의 집을 짓는 것에는 다음의 4가지 기준이 있다. 첫째가 안전성이다. 나무 집에서 놀고 잠자던 아이들이 떨어지거나 집이 무너져 다쳐서는 안 된다..

둘째는 예술성이다. 나무 위의 집 한 채가 글자 그대로 예술이 되어야 한다. 예술적인 작품이면서 숲이나 나무를 상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숲과 나무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 되어야 한다.

셋째는 실용성이다. 나무집에 머무는 아이들이나 가족들에게 편리하고 즐거움을 주는 구조여야 한다. 나무들은 특수한 화학물질을 배출한다. 대표적인 것이 패톤-치드이다.이는사람의 정서에 안정감을 주고 아이들의 아토피 같은 피부병을 치료하여 주는 역할까지 해 준다.

넷째는 창조성이다. 나무집에서 놀이하고 머물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의 세계를 넓혀 주고, 마음속에 숨어 있던 창조적인 능력을 높여 주는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 속의 창조적 능력이 되살아나게 되면 행복하여지고 자긍심을 가지게 된다. 동두천 쇠목골에는 500만평에 이르는 숲이 있다. 두레마을 소유의 숲만 하여도 6만평이다. 이 숲에는 산돼지들이 떼를 지어 살고 있고, 노루나 토끼 다람쥐들이 활개 치며 살아가고 있다. 희귀종 곤충들이 살고 있다. 이런 숲 속으로 들어가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자연과 나무, 산짐승, 곤충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산다는 것이 얼마나 신바람 나는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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