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완전히 유실된 것으로 여겨졌던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서쪽 성벽 흔적이 지하에서 고스란히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풍납토성에 대한 10개년 종합학술발굴조사 일환으로 지난 10월 이후 풍납동 197번지 일대 옛 '미래마을'(전체 6천400평) 내 일부 구간을 시굴조사한 결과 성벽 흔적임이 분명한 판축(板築) 토층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하에서 확인된 성벽은 점토와 사질토를 교대로 쌓아 올려 단단하게 다진 판축식임이 드러났다. 이들 토층은 현재까지 약 30여개 층이 밝혀졌다.
이번에 확인된 토층은 성벽이 성 안쪽과 만나는 끝 부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성벽 안쪽 끝선으로 추정되는 곳에서는 자갈층이 확인됐다. 이 자갈층은 성벽이 빗물 등에 의해 허물어져 내리는 것을 방지하거나 물을 빼내기 위한 배수 등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조사단은 자갈층을 포함해 30여 개 토층은 축조 구조로 보아 시기를 달리하며 축조된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동시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성벽 총둘레 3.7㎞ 가량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전체 성곽 중 올림픽대로를 따라 한강변과 인접했던 것을 보이는 서쪽 성벽은 잦은 홍수 때문에 완전히 유실된 것으로 생각됐으나 이번 조사 결과 그 몸통 부분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한 미래마을 터 중앙 북쪽 부근 시굴지역 지하 260㎝ 지점에서 백제시대 주거지가 확인됐다. 이 주거지 지역은 지금까지는 유실된 서쪽 성벽 지하 부분이 남아있을 곳으로 추정되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성벽 대신 주거지가 출토됨으로써 풍납토성은 서쪽 성벽이 현재 추정보다 한강쪽으로 더 치우쳐 뻗어나갔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이 주거지는 성벽 문지(門址) 중 일부였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주거지에서는 굽다리잔, 동이, 항아리 및 시루 등의 각종 백제시대 토기류가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