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표준어권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상당수가 경음이나 장.단음등의 구사에서 국어사전의 원칙과 많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국어연구원(원장 남기심)은 22일 표준어권에 속하는 서울 및 경기 출신 주민 350명을 대상으로 발음 실태 조사를 한 결과 국어사전에 수록된 정보와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기척'과 '버선발' 등의 경음화와 '목양말', '첫인상' 등의 'ㄴ' 첨가를 비롯 총 9개 범주, 265개 문항에 걸쳐 이뤄졌다.
그 결과 기존 국어사전에 수록된 표제어 및 발음정보와 크게 다른 경우가 많이 발견됐다. 특히 같은 단어에 대한 연령별 차이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국어사전에 장음으로 규정된 '김밥'의 경우 29.8%인 104명이 장음으로 발음한데 비해 70.2%인 246명이 단음으로 발음했다.
연령별 장음과 단음 발음 사례는 20대가 4대 45명, 30대가 3대 67명으로서 단음이 압도적인데 비해 60대에서는 55대 36명으로 오히려 장음이 많았다.
또한 국어사전이 장음으로 규정한 '미술'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350명 전체로는 장음과 단음 비율이 32%(112명)대 68%(238명)로 단음이 두배 이상이었다.
'미술' 또한 '김밥'의 경우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는 단음이 압도적이었으나, 60대에서는 역전되어 장음으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국어연구원 김선철 학예연구사는 "이런 연구가 대규모 조사로 이어진다면 국어사전에 실린 상당히 많은 단어들의 발음 정보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기심 원장은 "특히 세대별 선호도가 다른 발음이 있는 경우와 전체적으로 두 가지 이상의 발음이 존재하는 경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므로 이에 대한 전국적인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