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50대 명예 퇴직자의 하소연이다. 자신이 퇴직금 전액을 투자하여 도심 상가지역에 소규모 식당을 개업했다. 그러나 근심거리가 하나 생겼다. 학생풍 손님들에게 술을 팔았다. 때마침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문신 새긴 젊은 청년(동네조폭)들이 약점을 잡아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며 시비를 건다. 처벌이 두려워 그들에게 술값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죄증인정이 어려운 간접 폭행, 묵시적 협박 등 동네 조폭의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다. 따라서 그 구체적인 척결 방안으로 ‘동네조폭’ 피해신고 업소의 행정처분에 대한 면제를 추진하고, 신고자의 비밀, 신변안전을 위해 신변보호 제도와 신고자의 개인정보가 누설되지 않도록 가명조서 작성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신고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하얀 토끼’ 중 “행복의 비밀을 찾는 동안 절대로 하얀 토끼를 생각하지 말라”는 대목이 있다. 이것은 행복의 비밀이 집 뜰에 묻혀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자꾸 하얀 토끼가 생각이 나서 실패하고 마는 이야기다. 우리도 누구나 하얀 토끼를 갖고 있다. 하얀 토끼는 자신 안에서 행복과 성공을 누리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말한다. 「성취심리」의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나는 늦었어”, “시간이 없어”, “나는 나이가 너무 많아”, “나는 ○○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와 같이 자신을 억제하는 핑계들이 바로 ‘하얀 토끼’의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한다.
다시말해 ‘하얀토끼’는 실천하지 못하는 핑계거리를 상징한다. 해결방법은 간단하다. 반대 개념을 끌어들여 반복적으로 잠재의식과 무의식에 말해 주는 것이다. 곧 긍정적인 생각의 길을 더 굵고 찐하게 내는 것이다. 생활범죄형 조폭들의 횡포를 보는 즉시 외면하지 말고 신고해주는 것도 하얀토끼를 잡는방법중 하나일수 있다. 피해자들의 성공 발목을 잡는 하얀 토끼의 흔적들을 신고해 주신다면 우리 경찰은 국민이 맡겨 준 경찰의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