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님 영화인 '사랑 사랑 내사랑'을 만들 때 여배우가 옷고름을 푸는 장면 때문에 김정일한테 혼났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입니까"
28일 오후 7시30분께부터 서울 사당동 광석교회에서 열린 '두리하나선교회'의 기도모임에서는 영화 감독과 영화팬들의 만남을 방불케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모임에 참석한 탈북자들이 이날 북한에서의 생활을 '간증'하기 위해 미국에서 온 신상옥(申相玉.77) 감독에게 그의 영화를 둘러싸고 북한에서 돈 갖은 소문의 진위를 물어본 것.
"김정일한테 혼난게 아니라 여배우가 옷고름을 풀지 않으려고 해서 혼났죠. 공항 귀빈실에서 차를 따르던 아가씨를 여배우로 캐스팅했는데 여배우 선발에 대한 논란이 벌어져서 김정일이 마음 고생을 한 건 사실이죠."
"그 얘긴 벌써 북한에서도 소문이 쫙 퍼졌습니다"
이날 기도 모임에 참석한 탈북자동지회 홍순경 회장이나 자유이주민연합회 장인숙 회장, 이민복씨 등 탈북자 20여명은 북한에 있을 때 <사랑 사랑 내사랑>은 물론, <돌아오지 않는 밀사>, <탈출기>, <소금>, <심청전>, <방파제>, <불가사리> 등 신 감독이 만든 영화를 1-2편씩은 본 적이 있는 팬들.
50-60년대 <로맨스 빠빠>,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연산군> 등을 만들며 크게 활약하다 지난 78년 납북된 신 감독은 그후 86년 3월 탈북할 때까지 8년2개월 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7편의 영화를 직접 연출하고 13편의 제작을 지도했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널리 알려져있는 인물.
한 탈북자가 신 감독에게 "잘 대접받다가 잘 탈출하셨습니다"라고 농담을 던지자 신 감독은 "아마도 내가 탈출한 뒤에 김정일은 '그렇게 잘 먹여줬는데도 도망갔다'고 비난했을 테지만 잘 먹기만 한다고 해서 모든게 해결되는건 아니라는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날 '간증'을 끝내기 전 탈북자들에게 "자유가 좋다는걸 알고 계십니까"라고 물었고 탈북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그야 물론이죠"라고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