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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셋업 조난자의 구명정

 

이 땅의 어린이들이 집을 나 설 때마다 듣는 말이 있다.

“길가다가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아는 체도 하지 말라”, “누가 무얼 줘도 받아먹지 말라” 등.

이런 말이 오가는 오늘의 사회는 거리를 함부로 다닐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지금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셋업’납치로 인한 사건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국제 장기 암 조직까지 들끓고 있다.

이 와중에 우리 국민의 신혼부부 한 쌍이 여행을 갔다가 장기적출 사건에 휘말려 죽음으로 돌아온 사건도 있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오직 돈이다. 여기에는 그 나라의 공권력도 무기력해져 어떤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인권을 소중하게 여길 때, 비로소 국민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 개개인은 거대한 국가의 축을 이루고 있는 제방의 구성원이다.

지금 그 제방의 뚝이 한편에서 누수를 보이며 무너져 가고 있는데도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고 있다.

이를 구명해 올릴 그물이 필요한데도 우리는 지금 국내 현안문제에 떠밀려 그런 그물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 그물은 잠재적으로 국가의 위상과 국민을 지켜주는 첩경이며 안전망이다.

지금 국내 사정도 매우 어려운 시점에 놓여 있지만, 나라 밖에서 우리 국민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한 나라 국민의 생명은 존귀한 또 다른 국가의 참 모습이며, 더 나아가 국가의 위상의 현주소이며 자화상이다.

정부는 지금 ‘셋업’ 범죄와 각종 사건으로 연류 돼 국경에 서 있는 우리 국민들의 피해가 더 이상 없도록 시급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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