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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해외 판로개척 기술성능 개선부터 시작해야

 

필자는 중소기업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중소기업에 필요한 지원정책을 알려주기 위해 인천중소기업청장으로 부임한 이래 약 130여 차례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방문한 남동공단의 어느 중소기업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경영에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하소연을 듣고 기술개발제품 성능인증제도를 이용해 볼 것을 권유했다. 지금까지 성능인증제도의 운영 효과를 설명하고, 중소기업들이 성능인증제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었다. 그 결과 2011년과 2012년 인천지역의 성능인증을 획득한 중소기업(29개사)들의 2011~2013년 총매출액은 연평균 4.5% 상승한 반면, 성능인증제품 매출액은 연평균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열정적으로 연구개발한 우수한 제품들이 공공기관 판로 개척의 어려움으로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축적된 노하우로 기업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능인증제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지난 2005년 7월부터 시행하여 올해 10년째를 맞이하는 성능인증(EPC: Excellent Performance Certification)제도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라도 공공기관 구매담당자 입장에서는 납품실적이 없으면 제품의 성능을 신뢰할 수 없게 된다. 또 회계감사 및 손해발생 시 책임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기술개발제품 구입을 꺼려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결국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 이 제도 마련의 취지이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의 성능을 심사하여 해당 제품이 성능을 확보했음을 인증하고 있다. 성능인증을 획득하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따라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또한,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우수조달물품 지정에도 유리한 면이 있다. 따라서, 성능인증기업에게는 경쟁사보다 먼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한 예로 인천 남구의 A기업은 2006년에 설립해 2011년 성능인증을 획득한 후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한 결과, 2013년 매출액이 66억원까지 성장했다. CEO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아이디어 발굴로 경쟁사보다 차별화 된 품질 전략을 펼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펼치기 위해 올해 4월 성능인증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적합성심사 시 프리젠테이션 스킬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행정 및 기술 지원을 했다. 꾸준한 지원은 직원들의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고, 그 결과 인천지역 성능인증 합격률이 ‘13년 대비 대폭 향상(37.5%→ 60.4%)되었다. 또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의 1: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1월에도 차별화 된 교육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성능인증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20개사 대표들이 성능인증 및 공공구매, 기타 다양하게 제시한 의견을 검토한 결과, 수용 또는 본청에 개선 건의되어 향후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 8월에는 ‘성능인증기업을 위한 구매상담회’도 열었다. 성능인증기업에게는 공공기관 상담 및 제품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공공기관 구매담당자에는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의 우선 구매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자리였다. 앞으로 상담결과가 긍정적인 제품에 대해 추가 상담 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올해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을 내년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국가경제에 더없이 중요하고, 소중하다. ‘9988’, 대한민국 전체기업 중 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 근로자의 일자리 중 88%를 중소기업이 창출할 만큼 우리경제의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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