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를 선도해 가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국제지역과의 교류가 절실하다.
풍부한 천연자원을 비롯해서 뛰어난 과학기술과 시장잠재력을 가진 극동러시아와 경기지역의 경제협력은 양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이익에도 커다란 기대가 모아진다.
최근 한국무역협회와 러시아 무역대표부가 공동 주최한 한러 경제포럼에서 경기도 지사는 러시아 극동지역 7개 주에 경제협력을 제안했다.
경기도는 양 지역간 동반성장에 관심 있는 지자체와 학자, 기업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국제지역간의 자원과 특성을 상호간에 교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양 지역 책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포럼에는 유리 트루트네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비롯해 극동지역 7개주지사 등 러시아 극동지역의 대표 인사가 대거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강원도지사 그리고 무역협회 회장 등이 함께했다.
포럼을 통해서 양국 지역 간 교류협력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러시아의 7개 극동지역은 연해주, 캄차카주, 사할린주, 마가단주, 사하공화국, 아무르주, 하바롭스크주 등이다. 현실적으로 극동러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기초과학,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경기도는 개발경험, 응용과학과 자본, 숙련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양 지역 간 철저한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공유하며 협력해 갈 때에 커다란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동안 경기도와 극동 러시아의 교류는 보건·의료 부분을 비롯한 제한적 분야에서만 이뤄졌는데 앞으로는 미래지향적인 현실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연해주와 우호경제협력을 체결한 뒤 유기농 콩 가공 공장 설립 지원, 보건의료대표단 초청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와 극동러시아가 협력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갖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시아 극동지역은 가스·석유·석탄 등 부존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러시아 영토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극동개발부를 신설하고 대규모 지역개발 투자를 하는 등 극동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현실에 맞춰 경기도는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강화시켜가야 한다.
지역과 인적자원의 잇점을 활용한 경제협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