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학원과 태권도장 등 여러 학원이 밀집한 안양시 만안구의 한 주택가에는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하는 ‘착한도장’이 있다.
선주현 중앙태권도합기도교육관장은 학창시절 기부나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하지만 어른이 된 이후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육자가 돼 기부문화를 자주 접하자 늘 마음속으로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평촌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선배가 ‘착한가게’를 통해 매월 기부하고 있는 것을 알게돼 착한가게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선 관장은 “선배가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함께 나눔에 참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착한가게에 가입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나아가 선 관장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의미있고 좋은 일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나눔문화의 전파에도 힘쓰고 있다.
지금은 여러 지인들과 함께 ‘착한도장’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행복바이러스처럼 나눔이 추천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퍼져 더 큰 사랑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주현 관장은 태권도합기도교육관을 운영하는 교육자로써 아이들이 태권도 실력이 늘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먼 훗날 자신의 자리에서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일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심신을 단련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정기적으로 ‘바자회’를 열어 가정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수강생들끼리 교환하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나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
선 관장은 “학부모들께서 ‘착한도장’을 통해 매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는 것을 알게된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바자회에 참여해 줘 감사하다”며 “의미 있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마음을 더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선 관장은 ‘착한도장’에 가입하기 이전에도 지속적이지는 않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거나 바자회 수익금 등을 동사무소에 전달하며 조금씩 나눔을 실천해왔다.
선주현 관장은 “인간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그 환경을 만드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당장 현실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힘차게 나아간다면 먼 훗날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내는 나눔이 선순환 되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정재훈기자 jjh2@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