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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가정폭력 남의 일 아냐

 

최근 안산시의 한 조경농장에서 남편에게 살해당한 뒤 암매장된 주부가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지난 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성가족부의 2013년 전국 가정폭력실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중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의 자녀에 대한 폭력은 46.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체적 폭력보다 정서적 폭력이 두 배 이상 높게 나와 자식을 종속적인 관계로 인식하는 경향이 큰 것임을 미뤄 짐작케 했다.

또 19세 이상 65세 미만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부부폭력 발생률은 45.5%로 결혼 후 5년 미만이 62.1%로 높게 나타났다.

가정폭력이 빈번한 이유는 가정폭력은 ‘집안 일’이라는 생각해 ‘피해를 입어도 가족이니까’ 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고 이웃에서 아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가정폭력은 특성상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일어나 은폐되는 폭력으로 당사자 혹은 주변인들의 신고가 없으면 겉으로 쉽게 들어나지 않는 위험한 범죄의 특성을 갖고 있다.

가정폭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세대 간 대물림되는 현상이 발생, 반복적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가정폭력을 부모의 훈육, 부부싸움, 남의 집안일, 있을 수 있는 일 이라는 이름 아래 정당화되거나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

가정폭력은 엄연한 폭력이자 범죄이다.

가정폭력을 없애기 위해선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로 인식하거나 내 가정 내 마음대로 한다는 인식을 버리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상호 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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