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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해우재문화센터 정부지원 나서야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있는 해우재는 세계유일의 화장실 문화공원이자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변기모양 건축물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해우재와 공원만 있어 국제적인 명소라기엔 어딘지 허전하고 부족한 느낌을 주곤 했다. 그러나 어제(14일) 해우재 문화센터 개관식을 가짐으로써 명실공히 전세계 화장실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됐다. 이날은 해우재의 주인공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6주기이기도 했다. 심시장이 세상을 떠난 후 고인의 유지에 따라, 유족들은 이 집을 지난 2009년 수원시에 기증했다. 범인들은 생각 못할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에 수원시는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시장의 세계 화장실문화 운동의 열정을 이어가고자, 해우재를 새롭게 리모델링해 2010년 10월 30일부터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으로 개방하고 있다. 화장실문화공원도 만든 데다 이번에 해우재 문화센터가 개관됨으로써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한층 다양해질 것이다. 해우재 문화센터는 부지면적 2천585㎡에 건축 연면적 993.28㎡이다. 1층에는 자료실과 수장고, 공중화장실 휴게공간이 자리하며 2층에는 어린이체험관이 있다. 해우재 전시관에 있던 관리사무실을 이곳으로 옮겨 해우재 전체를 관리하게 된다. 3층에는 교육·세미나실과 세계화장실협회 사무실이, 옥상엔 전망대가 있다.

해우재엔 지난 해 12월 24일까지 무려 40만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번에 해우재 문화센터 2층에 어린이 체험관이 새로 조성되고 주차장이 새로 조성돼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해우재 문화센터가 개관되는 것을 보면서도 마음은 영 개운치 않다. 바로 정부의 화장실 문화정책 때문이다. 화장실문화사업은 기초지자체인 수원시나 민간단체인 세계화장실협회의 노력만으로는 꽃피울 수 없다. 정부가 통 크게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은 한국에서 시작된 화장실 문화 혁명을 세계에 전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데 앞장섰다. 세계화장실협회도 그의 주도로 한국에서 창립됐다. 그런데 그의 사후 세계화장실문화운동의 주도권을 외국에 빼앗기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8월 중국대외인민우호협회가 주관한 ‘중국 화장실 혁신대회’에 미국 빌게이츠 재단이 동참, 중국에 3조여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이 세계화장실문화운동의 주도권을 갖는다. ‘세계화장실문화 종주국 한국’을 위한 정부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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