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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붕어없는 붕어빵?

매년 1월 중순 캐나다 퀘벡 시장이 눈사람 모양을 한 마스코트 ‘본옴(Bon Homme)’에게 통치권을 상징하는 열쇠를 넘겨 준다. 그리고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캐나다 위터 카니발’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축제는 1894년 지역 주민들이 겨울을 흥겹게 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시초다. 그러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1955년 제1회 윈터 카니발을 개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특히 불모의 땅을 겨울철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성공적인 예로 꼽힌다. 올해로 60년째다. 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스노배스(Snow Bath)다. 미리 신체검사를 받은 남녀노소가 영하 20℃ 정도의 추운 눈밭에서 신나게 춤을 추면서 눈과 함께 뒹굴며 목욕하는 행사로, 세계각국에서 참가자들이 줄을 잇는다.

중국에는 규모로 승부하는 겨울 축제가 있다. ‘하얼빈 ’빙등제’다. 행사장만도 축구장 100개 넓이며 갖가지 눈과 얼음조각 2천점이 전시된다. 매년 세계 최고 높이의 얼음조각도 만들어지며 기록도 갱신하고 있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는 특히 밤이 되면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한다. 오후 4시 이후에는 얼음조각 안의 조명들이 켜지기 때문이다. 조형물도 없는 것이 없다. 만리장성 자금성등 중국내 유명 건축물은 모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다.

축제기간동안 소요되는 눈만도 7천톤에 달한다는 일본 삿뽀로 눈축제도 유명하다. 1950년 제1회 행사를 개최한 이후, 매년 2월 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눈 축제이다. 눈 조각을 대형 중형 소형으로 구분해 전시하는 게 특징이며 눈 조각은 높이 15m 이상, 5t트럭 500대 분량이 넘어야만 대형축에 든다고 하니 규모를 짐작케 한다.

이같은 퀘백 하얼빈 삿뽀로 축제가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꼽혔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화천호 빙판 위에 150여만명의 낚시꾼이 장관을 이루는 우리나라‘산천어축제’가 추가 됐기 때문이며 지금은 이들을 합쳐 세계 4대 겨울축제로 부른다.

최근 개막한 산천어축제에 ‘물고기가 없다’는 참가자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주최측은 물속을 촬영해 동영상을 공개하고 물고기를 추가로 집어 넣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낚싯꾼들의 ‘헛탕’은 줄지 않는다고 한다. 설마 산천어들이 약아 빠져 그런 것은 아닐텐데. 혹시 붕어없는 붕어빵?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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