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16년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을 기념해 추진했던 ‘2016수원방문의해’가 정부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시가 ‘2016수원방문의해’를 선정되기 위해 추진했던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방문의해’ 사업은 광역지자체만 해당돼 수원시는 대상이 아니었던데다 지역방문의해 사업이 종료되면서 문광부가 새롭게 시작한 ‘올해의관광도시’사업에도 시는 2년 연속 탈락하면서 결국 ‘2016수원방문의해’는 정부 공신력을 얻지 못한 자체사업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어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추진한 ‘지역방문의해’사업이 종료된 이후 명맥을 이어받아 2016년도부터 ‘올해의관광도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9일 ‘2017올해의관광도시’로 광주시 남구와 강릉(강원), 고령(경북)을 선정했고, 앞서 지난해 3월에는 2016년 대상지역으로 제천(충북), 통영(경남), 무주(전북)를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부터 기초지자체 최초로 정부의 ‘지역방문의해’사업을 유치하겠다던 수원시는 모든 광역지자체가 사업을 시행한 이후 해당 사업이 2013년을 끝으로 종료돼 유치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이어 수원시는 문광부가 ‘지역방문의해’사업의 명맥을 이어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2016년부터 시행하는 ‘올해의관광도시’ 2016·2017년 사업에 연이어 지원했지만 고배를 마셔야 했다.
결국 시는 ‘올해의관광도시’사업에 배정된 25억원이 국비는 물론 정부사업에 선정된 것이라는 공신력도 없이 자체예산 100억원 가량을 쏟아부어 ‘2016수원화성방문의해’를 추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지역방문의해’는 광역지자체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애초부터 수원시는 해당되지 않았고, ‘올해의관광도시’에 2년연속 지원했지만 정부의 사업방향과 수원시의 사업계획이 크게 달라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부사업에 지원한 것은 맞지만 자체적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 수원시가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