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려는 비무장지대 세계생태평화공원조성이 조속히 이루어질 때에 남북관계개선은 진전되고 통일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 생태연구가들에게 연구터전을 만들어 획기적인 연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제 이 구상을 두고 외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돈벌이를 하겠다는 것이라는 등의 비난을 거두어들이고 적극적으로 수용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생태평화공원은 자연적문제로 절실하다. 정부는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은 남북 군사 대치의 상징과도 같은 군사분계선(MDL)의 가운데를 공원으로 조성하여 평화공간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구상이다. 세계에서 유일한 남북분단의 고통을 생태평화공원이 조성될 때에 통일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정부는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계획을 국제회의를 계기로 북측에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대가 모아진다. 정부는 26∼30일(현지시간) 스위스 글랑에서 열리는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 통일부와 환경부 당국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하여 국제기구 관계자들에게 DMZ 생태평화공원 구상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면서 생태평화공원조성에 적극성을 띠어야 할 것이다.
통일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유엔 및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DMZ 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의 적극적인 추진전략이 절실하다. DMZ는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사령부가 관할하는 곳인 만큼 국제사회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하여 구체적인 설명을 통하여 협조를 얻어 내야한다. 이번 정부 대표단은 크리스토퍼 브릭스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마르코 람베르티니 세계자연기금(WWF) 사무총장 등과의 면담 계획도 잡혀 있다. 북한도 람사르협약 비가입국이지만 옵서버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회에 북한 측과 진지하게 대화를 유도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 본다. 물론 정부당국자는 북한 대표단과도 접촉할 기회를 만들어서 DMZ 생태평화공원 구상을 설명할 계획이다. 직접 설명이 여의치 않으면 국제기구를 통해 북측에 우리 구상을 설명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기에 기대가 크다.
남북한의 참여로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이 건설될 때에 세계적인 생태학자들의 연구터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 조속히 꽉 막힌 남북간 대화의 가능성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모쪼록 국제회의에서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철저히 대처하길 바란다.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조성은 한민족의 당면한 기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