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농협조합장선거가 부정으로 얼룩져가고 있다. 후보자의 각성과 조합원의 올바른 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거풍토가 개선되어야한다. 영농을 하는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조합운영책임자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제 농민들의 민주의식이 높아져 공명정대한 투표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첫 동시조합장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두고 도내에선 선거법 위반사례가 판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온 금품과 향응 제공 등 부정과 혼탁선거의 재연이 발생한다.
경기농협은 부정으로 얼룩진 선거문화 근절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된다. 도 농협은 조합장을 대상으로 한 공명선거 결의대회와 선거 실무자 교육이 전부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조합장 공명선거 결의대회와 실무자 교육을 1차례씩 개최했을 뿐이다. 공명선거 결의대회에는 조합장, 시·군 지부장 등이 참석해 위탁선거법과 신고포상금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 실무자 교육은 시·군 농정지원단장 등을 대상으로 위탁선거법과 선거법 위반사례 등을 교육하였다. 경기농협은 각종 선거법 위반사례도 정부발표나 언론보도에 의존하고 있을 뿐 선거동향 파악도 외면하고 있어 문제이다. 경기본부 농협은 올바른 조합장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가기 바란다.
잘못된 선거는 결국 조합원인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현실적으로 선거법 위반사례 적발을 위한 선관위와의 공조 노력이나 조합원의 자정노력을 유도하는 활동도 없다. 조합장선거관리 업무에 집중할 인력도 배치돼 있지 않아 부정선거 근절 노력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어 문제가 많다. 의례적인 공명선거의 구호를 탈피하여 현실적인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며칠 전 이천지역에서 조합원 900여명에게 연하장을 발송한 혐의로 후보 예정자가 검찰에 고발된 사건 등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 경기본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교육 외에 현재 각 지역 농·축협에서도 자체교육이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현재 금품과 향응 제공 등 선거법 위반사례 6건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농협 조합장과 임원 사이에서 불법 의혹을 두고 서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작태는 선거의 후진성으로 개선되어야 마땅하다. 진정으로 농민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조합장은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서 선출되어야 한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농협조합장선거가 진행된다면 조합원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기 마련이다. 올바른 농협조합장선거가 치러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