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복부 수술을 위해 하반신 마취 주사를 맞은 40대 여교사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0분쯤 부천시 상동의 한 외과 의원에서 하복부 수술을 앞둔 교사 A(42·여)씨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병원 측은 수술 전 A씨에게 한 차례 하반신용 척추 마취제를 주입했으나 마취가 제대로 되지 않자 추가 마취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마취 이후 A씨는 경련을 일으켰고, 병원 측은 근육이완제도 3차례 투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경련이 멈추지 않자 119에 신고해 같은 날 오후 7시 40분쯤 인근 대형병원으로 A씨를 옮겼지만 결국 3시간여 만인 오후 10시 12분쯤 숨졌다.
A씨의 남편 B(44)씨는 “해당 병원은 인공호흡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마취했고 근육이완제를 과다 투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정밀 부검을 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