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가 이국 문화에 낯선 다문화가족과 주민이 동고동락(同苦同樂) 할 수 있는 공동체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일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따르면 현재 센터는 2014년 기준으로 남구에 2천657명의 다문화가족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현실에 벽에 부딪혀 취업 및 창업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가정, 주민 등이 함께 공동체를 조성하는 ‘해피 브릿지(Happy Bridge)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실례로 지난달 지난 7일에는 ‘해피 브릿지 프로젝트’ 시행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레티흐엉(38)씨가 남구지역 전통시장인 용남시장 내에 ‘베트남 전통 음식점’을 창업하는 데 성공했다.
3년 전 한국에서 결혼한 레티흐엉씨는 집에서 아이를 키우던 요리를 좋아했던 평범한 주부였다.
그는 지난해 해피 브릿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다문화가족 요리경연대회에서 베트남인들이 즐겨먹던 ‘반권’을 처음 소개, 1등을 차지했고, 이후 반권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크게 주목을 받자 쌀국수와 반권, 냄란, 월남쌈 등 베트남 고유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을 창업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말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다문화카페 ‘두더지(Do the G)’가 인하대 후문에서 문을 열었다.
카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연, 전시,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내국인 학생들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용구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지역 특화사업의 결과로 창업한 베트남 음식점과 다문화카페를 시작으로 2호 음식점과 음식재료점을 계획중에 있다”며 “앞으로 이들을 사회적경제 영역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