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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꼬리무는 총리 후보자 의혹, 철저한 검증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꼬리를 무는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그 정도 잘못이 없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두둔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하고 의혹이 제기된다.

이 후보자는 ‘부주상골’로 입영 1년 만에 육군 일병으로 소집 해제됐다. 1차 신검에서 갑종을 받았지만 평발을 이유로 1을종(현재 2급)을, 다시 3급을 받아 보충역으로 입대했다. 차남은 유학 중 축구를 하다 무릎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병역이 면제됐다. 당사자 가족들의 신체적인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보충역과 아들의 병역면제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1971년 첫 징병검사와 두 번째 신검에서 각각 ‘평발’임에도 현역 판정을 받았는데 세 번째 신검에선 똑같은 이유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경위가 애매모호하다고 야당과 언론은 의혹을 제기한다. 보총역을 판정받는 과정에서 비리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현역판정에 대해 재검을 자꾸 신청한 이 후보자의 태도는 현역 복무를 피하려 노력한 흔적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군대 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한 상황에서 현역복무를 피한 사람이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된다면 이 나라의 젊은이들과 부모에게 할 말이 없다.

서울의 한복판이 된 강남에서 아파트를 사고팔아 재산을 불렸고, 매매차익이나 실거래가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의혹도 있다. 30년 전의 일로 돈 좀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러지 않을 사람이 없었을 거라고 한다. 그러나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실천해야 할 총리 후보자이기에 용납하기 어렵다. 시세차익의 규모를 떠나 후보자가 보인 행동이 투기꾼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국민들의 눈에 비쳐지기 때문이다. 병역과 투기의혹 이 두 가지만 보더라도 국무총리가 될 자격이 없다는 여론이다.

며칠 전에는 이 후보자가 언론사 간부들에게 압력을 넣어 보도를 통제했다고 스스로 폭로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본인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지만 언론에 압력을 가해 보도를 좌지우지했다고 떠벌리는 총리 후보라니 이건 아닌 것 같다. 경기대 교수채용 특혜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국회의원 신분인 후보자 본인은 국회청문회에서 압도적으로 통과할 것을 믿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국민들은 ‘책임총리’의 가능성보다는 국민으로서, 정치지도자로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총리를 보고싶어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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