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시의 미래와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안산지역 84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4·16희망과 길찾기 안산시민 1000인 원탁토론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7일 단원구 고잔동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피해회복과 치유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원탁토론을 열었다.
이날 원탁토론에는 청소년, 노인, 주부, 근로자, 기업인, 공무원, 기관, 단체 등에 소속된 시민 1천여명이 참가해 ‘4·16 이후 우리는 무엇이 가장 힘듭니까?’, ‘4·16 이후 우리는 무엇을 우선적으로 해야합니까?’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토론에 참가한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힘든 점으로 무기력함, 불안감, 분노, 국가불신을 꼽았고 이어 미흡한 진상규명, 시민 무관심과 의견차이 등을 꼽았다.
또한 세월호 참사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진상규명 촉구활동을 말했다. 이어 도시 안전기능 강화, 공동체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달 14일부터 3일까지 시민 1천8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참사재발 방지와 안전한 사회’, ‘안산 도시기능 활성화’, ‘안산의 공동체 회복’, ‘안산의 이미지 회복’ 등 4개의 토론 주제를 정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 토론에 참가한 제종길 시장은 “시민 1천명의 의견을 듣고 어떻게 시를 이끌어야 할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진상규명 활동과 도시 공동체 강화,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