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1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광명상권 붕괴 ‘현실화’ 이케아 대책은 없나

지난 연초 본란을 통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지만 광명에 들어선 ‘가구 공룡’ 이케아(IKEA)로 인한 지역상권 붕괴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케아는 스워덴의 다국적 가구업체로서 조립식 가구를 중저가에 판매한다. 그런데 구매자들의 심리를 반영, 감각 있는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어 현재 26개국에 345개 매장을 보유, 연간 약 4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한국엔 지난해 12월18일 1호점을 개장했다. 그게 광명점이다. 앞으로 2020년까지 한국에 5개 점포를 추가로 개장할 방침이란다. 국내 관련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대기업의 문어발식 기업운영으로 골목상권이 붕괴되면서 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데 이젠 외국의 대기업까지 들어와 지역상권을 붕괴시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극심한 교통난까지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광명 가구업계뿐 아니라 광명지역 전체 소상공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광명시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이케아 판매 종목은 가구뿐만 아니다. 침구, 생활·주방용품, 문구류 등 40% 이상의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핫도그, 스파게티 등은 시중가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니 전통시장, 음식점까지 피해를 입힌다.

가구 외에도 생필품과 음식까지 팔면서 지역상권을 붕괴시키고 서민생계를 위협하는 이케아가 유통산업발전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빠른 법 개정이 필요하다. 엄살이 아니다. 실제로 이케아의 등장으로 광명지역 상권의 매출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55%가 이케아가 입점한 작년 12월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한 것이다. 매출이 떨어진 업체가 가장 많은 업종은 가정용 직물제품(76.9%), 가구(71.8%), 식탁과 주방용품(71.4%), 전기용품과 조명장치(52.9%)였다.

매출 감소폭은 10∼30%(26.0%), 30∼50%(16.0%), 10% 이하(10.0%) 순으로 평균 매출 감소율은 31.1%나 됐다. 당연히 이케아가 광명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답변이 84%나 됐다. 응답자들은 매출하락에 따른 경영 악화, 지역자본의 역외유출, 자영업자와 근로자의 시장퇴출 및 실직, 경제주체의 다양성 파괴 등을 우려하고 있다. 광명 이케아로 인해 타 업종까지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 것일까?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