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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음 봉사단’ 젊은이들을 따라 배워라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대학생 사회공헌단인 ‘경기도시공사 G-UM(지음) 봉사단’ 1기를 운영했다. 지음봉사단은 지난해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작으로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도내 낙후된 노인복지시설 등을 리모델링해주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제 NGO인 유엔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진행했다. 1기 봉사단은 지난 9월 대학생 30명, 공사 임직원 20명으로 발족, 남양주시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거주하는 노인공동생활가정시설 ‘사랑의 쉼터’를 첫 리모델링 대상지로 선정해 공사에 들어갔다. 단원들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참여했다.

이후 지음봉사단은 약 3개월 동안 자신의 집을 짓는 것처럼 열심히 일했다. 맞춤가구 제작을 통한 수납공간 확충, 화장실·샤워공간 보수, 세탁실 신설, 외부 휴식공간 확장, 피크닉테이블 제작, 단열 및 누수문제 개선 등 이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었다. 뿐만 아니다. 시공업체들까지도 행사 취지에 공감해 계약분 이상의 개·보수 작업을 해줬다. 즉 공사 이윤을 일정부분 포기하면서 일을 더 해줬다는 것이다. 각박한 세태와는 다르게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공사가 진행됐고 성탄절을 앞둔 2014년 12월 22일 드디어 준공식이 열렸다.

더 흐뭇한 일은 그 뒤에 벌어졌다. 지음봉사단 참여 대학생 30명 가운데 우수대학생 봉사자로 뽑힌 5명이 부상으로 받은 입학금을 기부키로 한 것이다. 한국해비타트는 5명의 학생을 우수봉사자로 선정해 한국해비타트가 운영하고 있는 건축목조학교 입학금 200만원을 제공하는 특전을 제공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우수대학생 봉사자로 선정된 5명의 학생은 입학을 포기하고 입학금(합계1천만원)을 어려운 이웃의 집고치기에 써달라며 기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본보(12일자 2면)에 의하면 이들은 “그동안 집고치기 봉사에 많이 참여해 봤으나 직접 설계까지 참여한 활동은 처음이었고,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 공사 직원들에게서 배운 건축 노하우도 큰 도움이 됐다”며 “미력하나마 어려운 이웃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참으로 기특하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젊은이들이다. 도내 대학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라는데, 앞날이 기대가 된다. 한편으론 우리 사회 기성세대들, 특히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지 않으면서 사리사욕에 가득 찬 정치인과 재벌, 고위층들과 비교가 된다. 제발 이들의 나눔정신을 배우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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