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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잇따르는 청소년 담배절도, 예방대책 필요

담배에는 발암물질과 독성 유해물질 성분이 잔뜩 포함돼 있는데 대표적인 유해 물질에는 타르, 일산화탄소(CO), 니코틴 등이 있다. 특히 타르는 극독 물질로 약 20종의 A급 발암물질을 비롯해 수천 종의 독성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와 같은 것으로 흡연은 연탄가스를 계속 흡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니코틴은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성 물질이다. 따라서 직접 흡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심각한 피해를 준다. 요즘 금연하는 성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도 담배의 이런 유해성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담뱃값도 큰 폭으로 인상됐기 때문에 독한 마음을 먹고 금연하는 사람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경제력이 없어서 부모에게 용돈을 타서 쓰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담뱃값 인상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끊는 것이 바른 길이지만 의지력과 판단력이 성인들보다 약한 청소년들은 금연을 쉽게 단행하지 못한다. 담배는 끊지 못하겠고 가진 돈은 없고 결국 이들은 절도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이에 본보는 이미 지난 1월5일자에서 정부의 금연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대부분의 담배의 가격을 갑당 2천원 인상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담배를 구하기 위한 청소년들의 절도 등 각종 범죄가 양산될 것이라고 우려한바 있다.

그런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청소년들의 담배 절도가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본보 보도(13일자 19면)에 의하면 지난 8일 강모(16)군이 수원 조원동의 한 편의점에서 담배 4갑을 몰래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달 13일부터 최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12만7천원 상당의 담배 26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지난달 23일에도 이모(15)군이 수원 정자동의 한 마트에서 담배 1갑을 몰래 훔쳐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담배의 유혹을 참지 못한 청소년들이 한 순간에 절도 범죄자가 된 것이다. 이 같은 담배 절도사건은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청소년 담배 절도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예방대책이 요구된다. 우선 실시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 학교나 보건 당국에서 담배의 유해성을 청소년에게 집중 교육해야 한다. 또 금연을 유도하기 위한 금연침과 금연패치 등 시술을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담배를 훔치는 행위가 청소년 자신의 인생에 범죄자의 굴레를 씌우는 중대한 절도범죄라는 예방차원의 교육을 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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