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1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연이은 민간 총기사고… 허가와 관리 더 엄격해야

기사 제목만 보고 처음엔 미국에서 또 다시 벌어진 사건인줄 알았다. 총기 개인소유가 허가된 미국에서는 자주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오전 8시께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금암리의 한 편의점에서 괴한이 총기를 발사해 3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도 자살한 사건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이 일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이틀 만에 세종시에 이어 화성시에서 또다시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오전 9시30분께 화성시 남양동에서 엽총 난사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모(86)·백모(84)씨 부부와 현장에 출동했던 남양파출소 소장 이강석 경감(43)도 피의자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이다. 범인인 전씨의 동생(75)은 엽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부부의 며느리는 탈출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연이어 발생한 총기사고로 국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살인도구가 된 엽총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총기 허가·관리가 더 엄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전국 총기류는 16만3천664정이나 된다. 이 중 개인이 소지할 수 있는 공기총은 9만6천295정, 엽총은 3만7천424정이다. 다만 파출소·지구대·경찰서에 보관해야 한다.

보관된 엽총은 수렵장 운영기간에만 개인에게 내주는데 공기총이나 엽총을 소지하려면 주소지 관할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각종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은 소지 자체가 안 된다. 이번 사건에 쓰인 것과 같은 엽총류 총기는 예외 없이 파출소, 지구대, 경찰서 등에서 보관돼야 한다. 경찰에 보관된 엽총은 수렵장 운영기간에만 개인에게 내주는데 오후 10시까지 반납하지 않으면 경찰이 소지자에게 문자를 발송하고 소재 추적을 하게 된다.

이처럼 총리 관리를 까다롭게 하지만 총기관련 사건·사고는 잇따른다. 2013년엔 천안에서 아내의 내연남을 공기총을 살해한 사건과, 차안에 있던 엽총을 훔쳐 도심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2년간 발생한 민간 총기사고는 총 25건이나 된다. 우리 국민들은 총기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총기 구입시 필요한 수렵면허가 사실은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있을 정도로 쉽게 딸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든지 범죄도구로 악용할 수 있는 것이다. 총기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허가나 반출 절차를 더 엄격하게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