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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국도 발령한 황사경보 피해대책 세워야

최근들어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황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황사는 80∼90% 이상이 봄철인 3∼5월에 집중되면서 중국에서도 드디어 황사경보가 발령됐기에 더욱 그렇다. 2일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각)를 기해 중국 북부 일대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경보(청색)를 발령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에도 부분적으로 황사가 일기는 했지만, 경보가 내려질 만큼 강도가 높은 황사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황사는 겨우내 눈에 덮여 있던 중국내륙의 건조했던 토양이 봄이 되면서 강한 편서풍에 의해 우리나라로 날아드는 불청객이다. 1일에도 우리나라를 뒤덮었다.

오랜 기간동안 겪어온 자연현상인 황사는 우리 일상생활이나 경제에까지 해마다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있다는 데 문제가 크다. 먼지에 민감한 첨단업종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최근에는 축산농가에 치명적인 구제역도 황사를 매개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는 초긴장 상태다.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황사 중에서 비교적 입자가 굵은 흙먼지는 주로 눈에 들어가서 안과질환을 일으킨다. 코와 인두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입자가 작은 흙먼지는 기관지로 들어가서 건강한 사람도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같이 황사피해가 국가적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광범위하게 유발하고 있지만 대책은 초보수준에 그치고 있는 게 문제다. 황사 비가 올 때 우의를 준비한다거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외출을 삼가라고 권장하는 것이 고작이다. 가뜩이나 도심의 경우 공기 오염으로 호흡기 질환이나 아토피 환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몇 년 전부터 일기예보에 봄철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표기가 기본으로 제공돼 황사 예보를 하고 있지만 전국적이고 넓은 지역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제 황사는 국가적인 재앙의 수준으로 눈높이를 높여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때그때 미봉책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황사를 태풍이나 수해에 버금가는 재난으로 정해 방재대책을 세우는 근본 정책을 준비할 때다. 미세 먼지의 피해가 우려되는 첨단업종에 대해 황사방지시설을 의무화하거나 축산농가에 황사방재 장비를 지원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다. 지지부진한 한·중 양국 간 황사 공동연구단 설치도 속도를 내야 한다. 중국과 연대해 학계, 연구기관, 정부가 나서 근본적인 방안을 찾는 일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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