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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란 공기 파동을 통해 사람의 고막에 전달된 물체의 진동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음과 소리는 같은 뜻이다. 하지만 가끔 소리와 음을 구별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하나는 공기의 진동에 따라 우리 귀에 들리는 모든 종류의 소리, 즉 말소리, 자연의 소리, 소음 등이 그것이며 또 하나는 음악을 구성하는 단위의 음이 그것이다. 따라서 음과 소리를 엄밀히 구별했을 때 음은 소리의 한 종류라 할 수 있다.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는 dB(데시벨)이다. 보통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를 0으로 본다면 가을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소리는 10dB 정도다, 연인들이 달콤한 귀엣말을 속삭일 때는 40dB, 조용한 실내에서 나누는 보통의 대화는 55~60dB이다. 버스, 지하철, 인파가 많은 장소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60∼80dB 수준이며 일반적 진공청소기의 소음 정도에 해당한다. 화가 나서 지르는 소리는 120㏈ 정도로 자동차 경적 소리와 비슷하다. 소리의 정도가 커 고막을 파열시키는 등 우리의 청력을 망가뜨리는 소음의 수준은 150dB 이상이라고 하는데 귓전에 쏜 총소리가 여기에 해당한다.

시끄러운 소리를 잡음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잡음이라고 모두 듣기 싫은 소리는 아니다. 오히려 바람 소리나 파도 소리는 진동수가 여러 종류인 소리가 섞여서 나오기 때문에 듣기 좋다. 이런 소리들은 진동수 별로 소리의 크기를 재보면 음파의 세기가 진동수에 반비례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이런 자연의 소리보다 인위적으로 만든 음악 소리를 더 선호한다.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어난 젊은이들은 더욱 그렇다. 그것도 잘 듣기 위해 이어폰을 귀에 꽂고 80dB 이상으로 볼륨을 올려 듣는다. 이런 소리는 공기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아 고막에 충격을 준다. 그 충격은 난청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소음성 난청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 중 30대 이하가 전체의 38%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60대 이상이 17%인 것에 비해 2배 이상 많고 특히 10대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30% 가까이 증가한 수치라고 해서 충격을 줬다. 난청이 노인에서 젊은이들로 옮겨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러다간 보청기 판매 마케팅 대상마저 젊은이들로 바뀌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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