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 첫 동시조합장선거가 전국 1천8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경기지역에선 농협 161곳과 산림조합 15곳, 수협 1곳 등 모두 177곳 224개 투표소에서 선거가 진행됐다.

이날 투표에는 148개 조합의 선거인 29만6천307명 중 22만3천331명이 참여해 7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수원농협선거에선 염규종 현 조합장이 85.2%(3천235표)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4.8%(561표)에 그친 연승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8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혼전을 보인 안양농협 선거에선 박성호 전 안양농협 호선지점장이 24.9%(279표)를 득표해 김녕길 후보에 9표 차 신승을 거뒀다.

평택농협에선 당초 예상과 달리 이재화 전 평택농협 상임이사가 70.1%(1천781표)를 얻어 22%(559표) 득표에 그친 권범택 현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밖에도 낙생농협, 동탄농협, 화도농협 등에서도 현직 조합장이 출마했다가 낙선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이는 현행 선거제도가 현직 조합장에게 유리하도록 선거운동을 규정하고 있다는 지금까지의 분석과는 사뭇 다르다.

이와 관련해 경기농협 관계자는 “현행 선거제도상 선거운동이 제약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농촌지역 특성상 후보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유권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때문에 당초 우려했던 깜깜이선거는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 486명이 후보로 등록해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농협 26곳과 산림조합 3곳은 단독후보로 무투표당선됐다.

무투표 당선자 명단은

◇부천농협 ▲최만자(74·여·현 조합장) ◇부천지구원예농협 ▲이종근(59·전 시흥시의원) ◇고양벽제농협 ▲이승엽(62·현 조합장) ◇고양일산농협 ▲진의(58·전 상임감사) ◇구리농협 ▲김용호(62·현 조합장) ◇남양주미금농협 ▲최경순(58·현 조합장) ◇남양주와부농협 ▲조복환(57·현 조합장) ◇오산농협 ▲이기택(57·현 조합장) ◇화성태안농협 ▲김세제(53·현 조합장) ◇화성수원오산산림조합 ▲최만식(57·현 조합장) ◇파주산림조합 ▲이성렬(60·현 조합장) ◇이천신둔농협 ▲김동일(61·현 조합장) ◇이천마장농협 ▲황경우(67·현 조합장) ◇이천율면농협 ▲박병건(61·현 조합장) ◇서울경기한우농협(이천) ▲윤두현(63·현 조합장) ◇경기동부인삼농협(이천) ▲윤여홍(52·현 조합장) ◇이천산림조합 ▲석균남(64·현 조합장) ◇용인포곡농협 ▲김순곤(55·현 조합장) ◇용인축협 ▲최재학(60·현 조합장) ◇안성대덕농협 ▲양철규(50·현 조합장) ◇안성삼죽농협 ▲김영배(58·현 조합장) ◇안성과수농협 ▲홍상의(58·전 상무) ◇김포농협 ▲김명섭(62·현 조합장) ◇김포파주인삼농협 ▲조재열(58·현 조합장) ◇광주농협 ▲박수헌(64·현 조합장) ◇광주초월농협 ▲허익행(66·현 조합장) ◇광주퇴촌농협 ▲임광필(61·현 조합장) ◇포천농협 ▲박창수(60·현 조합장) ◇양평지평농협 ▲이종문(58·전 조합장) 등 모두 29명이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