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불평등 구조가 은행을 비롯한 금융계에서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고도 성별차이로 인해서 임금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될 일이다. 아직까지도 성차별이 존재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잘못된 평가기준과 임금체계를 시급히 개선하여 남녀가 평등하게 연봉을 받을 수 있어야한다.
대기업의 남녀 직원 간 연봉 격차가 2천6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업종은 차이가 4천400만원에 이르고 있다. CEO스코어에 의하면 국내 매출기준 500대 기업 중 남녀 직원 간 연봉을 분리하여 공시한 29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7천250만원이며 여성은 4천620만원으로 추산된다. 남녀 격차는 2천630만원으로 남자직원이 매달 220만원의 임금을 더 받는 꼴이다. 업종별 남녀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은행이다. 업무면에서는 오히려 여성이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조사대상 12개 은행의 남자직원 평균 연봉은 9천940만원이며 여직원은 5천570만원이다. 따라서 남녀 격차가 4천370만원으로 남자직원이 월 360만원을 더 받고 있다. 삼성생명·한화생명·현대해상 등 16개 회사가 포함된 보험업종도 남녀 연봉 격차가 3천980만원에 달한다. 9개 여신금융업종사와 17개 증권업사도 이와 유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과 보험 업종은 남녀 근속연수 차이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연봉 격차가 3천만 원을 넘고 있다. 반면에 유한양행, 녹십자 2개사가 속한 제약업종은 1천540만원으로 남녀 연봉 차이가 가장 작았다. 생활용품 11개회사도 1천500만 원대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사로 구성된 통신업종과 서비스, 자동차와 부품사, 유통사도 1천800만 원 정도의 차이를 나타난다. 개별기업으로는 KB국민카드가 5천870만원으로 남녀 직원 간 평균연봉 격차가 가장 컸고 KEB외환은행,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남해화학, SK종합화학, 현대오일뱅크 순이다. 업무분담, 평가, 인간관계 등의 남녀직원간의 불평등한 요인을 과감히 해소시켜 가야한다.
똑같은 노동을 하고서도 여자라는 이유로 연봉을 남자보다 적게 받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경우다. 물론 신체적이고 사회문화적인 특성을 존중하여 업무를 배치하여 능률을 증대시키는 인사관리는 합당하나 단지 남녀차이에 의해서 연봉차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 아직도 개선되지 않은 남녀임금차별과 남성의 왜곡된 성문화의 개선을 위한 당국의 합리적인 연봉격차해소를 위해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가야한다. 남녀간 성차별에 의한 연봉격차해소는 당면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