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가 수원 영통판 창간을 맞아 자녀교육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진 소위 고수 학부모를 만나보는 특별기획 시리즈, 오늘은 세 번째 순서로 자녀를 초등학생 때 영재학급과 아주대 과학영재교육원에 보낸 망포중 1학년 김선형 군의 엄마인 용승선(43)씨를 소개한다. 자녀교육 비결로는 스킨십, 관찰력, 자유 속에 지켜지는 규칙적인 생활 등을 꼽았다.
2남1녀 집안, 첫째 애가 교육이며 생활의 중심
큰 아들은 망포중 1학년 김선형, 둘째 아들은 태장초 3학년 김선진, 막내는 귀요미 딸 7살 김선아예요. 여느 가정이 그렇겠지만 저희 집도 지금까지는 큰 녀석이 교육이며 생활의 중심이 돼 있는 것 같아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 고수엄마 소리 듣기엔 부끄럽고 쑥스럽지만 나름 저만의 자녀교육 철학을 풀어보려고요. 덕분에 글로 정리하는 계기가 됐고요.
큰 아이 수학?과학 좋아해 지역 영재학급에서 공부
선형이는 5학년 때부터 지역 영재학급과 지난해 아주대 과학영재교육원 초등수학 심화반에 합격해 교육을 받았어요. 특별히 영재라고 생각해 보낸 건 아니고 어려서부터 수학, 과학에 남다른 관심과 실력을 보였죠. 4학년 담임이셨던 설동남 선생님이 지역영재학급을 추천해주셨는데 3단계 선발과정을 거쳐 합격의 기쁨을 누렸답니다. 선형이가 다니던 태장초에선 영재학급을 운영하지 않아 근처 잠원초 지역영재학급에 다니면서 방과 후 일주일에 두 번씩 수학, 과학을 함께 배우는 통합융합교육을 받았어요.
초1 때부터 써온 수학?과학 일기장 유용하게 작용
6학년 때는 아주대 과학영재원 초등수학과에 가고 싶어 해 함께 준비했죠. 대학영재원은 영재성 검사로 1차 합격을 거르는 교육청 산하 영재원이나 지역영재학급과는 달리 서류전형으로 1차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교사추천서, 자소서, 영재성증빙서류를 준비했어요. 증빙서류는 그동안 선형이가 탐구토론대회를 준비했던 자료와 영재학급에서 발표한 산출물, 초등 1학년 때 부터 꾸준히 써온 수학과 과학에 관련해 쓴 일기장과 독서 목록을 모아둔 것이 아주 유용하게 쓰였죠.
망포중에서도 과학창의 반에서 융합공부 중
1년 동안 아주대 과학영재원을 다니면서 때마침 2014 세계수학자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돼 영광스럽게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교수님, 영재원 친구들과 여러 포럼에도 참석하고 프로그램도 경험하는 아주 소중한 시간도 보냈어요. 올해는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매진하기 위해 중등영재원은 도전하지 않았지만 망포중에 입학해 과학창의반에 합격했어요. 현재 선형이는 과학이란 분야도 연구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수학과 과학을 접목시키는 공부를 해 보려고 도전 중입니다.
꾸준한 스킨십이 아이들 자신감의 원동력
아이들을 키우면서 꼭 지키는 저만의 몇 가지 교육법이 있어요. 첫 번째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아이 셋과 스킨십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는 거예요.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 안아주고 쓰다듬어 줍니다. 또 그날 있었던 에피소드를 물어보고 아이가 하는 이야기는 끊지 않고 들어주며 최대한 공감을 해요. 선형이는 요즘 사춘기여서 횟수는 줄었습니다. 그러나 저와의 교감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갖고 무슨 일이든 자신감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 관찰 통해 잘하는 것 빨리 아는 게 중요
두 번째는 관찰력인데요. 양육이나 교육은 관찰을 통해 아이의 니즈를 빨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선형이는 어려서부터 숫자에 관심이 많았고 스스로 연산놀이를 즐거워했어요. 그런 모습을 보고 보드게임과 가베 등의 놀이학습을 접목시켜 좀 더 수학의 흥미를 높여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하루는 불가사리가 나오는 책을 읽고 ‘보고 싶다’는 아이의 말 한마디에 다음날 바로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달려가서 아이에게 불가사리를 만지고 관찰하게 해 줬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둘째 초3 선진이는 독서와 글쓰기 특히 언어 영역 쪽의 습득이 빠르고 발음도 좋아 그 분야 쪽으로 저만의 플랜을 짜고 있답니다.
자유 속에서도 약속 정해 규칙적 생활 준수
마지막으로 자유 속에서 지켜지는 규칙적인 생활입니다. 저희 집에는 7년 넘게 지켜지고 있는 규칙이 있어요. 하나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항상 집중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거예요. 저도 그 시간엔 책이나 신문을 읽거나,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칩니다. 이 같이 집중하는 시간들이 쌓여 아이들에게 좋은 실력을 만들어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또 금요일과 토요일엔 해야 할 공부를 끝내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늦게 잘 수 있게 해요. 아이들과 정한 약속이거든요. 게임이나 컴퓨터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했고요.
경기교육신문 정순애 기자 jsa@edu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