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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란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단어를 말한다. 이 같은 단어들은 기존 단어들이 결합하거나, 특정 접두어나 접미사를 붙여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새롭게 탄생한 발명품이나 새로운 현상, 새로운 문화 속에서 이전 단어가 새롭게 해석되는 것 등을 설명하는 데 이 신조어들이 큰 역할을 한다.

신조어는 10대와 20대의 젊은 세대에서 활발한 탄생 작업이 진행되는 것도 한 특징이다. 그리고 매스 미디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발한 단어들도 많다. 물론 신조어는 국어의 어법과 단어를 파괴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자연스레 생겨나는 현상이어서 억지로 막을 수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반영하듯 국립국어원에서도 매년 신조어를 정리한 ‘신어(새 낱말)’ 기초자료를 펴내고 사전의 등재 및 표준어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눔프족’, ‘뇌섹남’. 국립국어원이 엊그제 2014년 새 낱말로 등록한 334개의 신조어 중 일부다. 단어로만 봐서는 뜻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눔프족’은 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복지비용을 위한 증세에는 반대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뇌섹남’은 ‘뇌가 섹시한 남자’로 주관이 뚜렷하고 유머가 있고 지적인 매력이 있는 남자를 일컫는 표현이다.

우리 사회 다양한 모습을 반영하듯 이번 신어에는 특정 행동 양상을 보이는 사람들의 무리를 가리키는 어휘가 많았는데 이를 가리키는 접미사로는 ‘-족(族)’, ‘-남(男)’, ‘-녀(女)’가 적극적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모루밍족’(제품을 매장에서 자세히 살펴본 뒤, 모바일 쇼핑하는 사람), ‘출퇴근 쇼핑족’(출퇴근 중 스마트폰 등으로 쇼핑하는 사람) 등과, 사회 경제적 문제를 반영한 ‘오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입을 포기한 세대), ‘앵그리맘’(자녀의 교육과 관련한 사회 문제에 분노하여 적극적으로 그 해결에 참여하는 여성), ‘금사빠녀’(금방 사랑에 빠지는 여자), ‘꼬돌남’(꼬시고 싶은 돌아온 싱글 남자) 등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남녀의 특징을 반영한 어휘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임금 절벽’ ‘주거 절벽’ ‘일자리 절벽’, ‘재벌 절벽’, ‘창업 절벽’ 등 절망을 표현한 어휘들도 다수 등장해 취업과 생활이 힘든 세태를 반영하기도 했다. 올해는 어떤 신조어들이 생겨날까. 벌써부터 궁금하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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