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재앙은 무수히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담수의 부족이다. 최근 유엔은 담수 소비량이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5년경에는 27억의 인구가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금도 대략 12억명에 달하는 지구 곳곳의 사람들이 더러운 물을 마시고, 25억명 가량은 제대로 된 화장실이나 하수 시설 없이 생활한다. 또한 해마다 500만 명 정도가 콜레라나 이질 같은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에 있는 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 약 13억 8천5백만㎦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바닷물이 97% 인 13억 5천만㎦이고 나머지 3%인 3천5백만㎦이 담수로 존재한다. 담수 중 69% 정도인 2천4백만㎦은 빙산, 빙하 형태이고 지하수는 29%인 1천만㎦정도이며 나머지 2%인 1백만㎦가 민물 호수나 강, 하천 늪, 등의 지표수와 대기층에 있다.
2%의 사용 가능한 물 가운데 21% 정도가 아시아에, 26% 정도가 미국, 캐나다 등의 북 미에, 28% 정도가 아프리카에 있으며 나머지 25%의 물은 이 3대주를 제외한 곳에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지구의 물 공급량은 한 해 9천㎦이며 이중 인간이 실제 쓰는 양은 4천 3백㎦에 불과하다. 따라서 비록 절대량이지만 이런 수치로 본다면 보면 아직 물은 여유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구 증가에 따른 물사용량의 급증과 필요한 곳에 충분한 물이 있지 못한 물자원의 지역적 편재이다.
특히 물사용량의 급증은 물 부족의 재앙을 더욱 앞 당 길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계의 물 소비가 40여년전보다 3배이상 증가했고 지금도 기하 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나라중 하나다. 2012년 영국의 물전문 조사기관 GWI가 조사한 세계 19개 주요국가 중 우리나라는 1인당 물 사용량 평균이 279ℓ로 4번째로 사용량이 많은 국가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물부족과 오염으로 인해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구의 물 사정이 이러하자 세계 곳곳에선 ‘물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나라간 극심한 분쟁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런 지구촌 물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제7회 세계 물 포럼이 12일부터 대구 경북지역에서 열린다고 한다. 물에 대한 지혜를 모으는 계가가 됐으면 좋겠다./ 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