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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돈 벌기위해 감독하는게 아니다”

프로농구 인삼공사 새 사령탑 선임

 

우승 감독이란 자존심 찾고

농구장 지키려는 마음 더 커



선수층 두텁고 국가대표급 많아

2015~16시즌 상위권 진입목표



코치진 동반조건 연봉 인하說

30~40% 낮췄다며 호탕한 웃음

전창진(52) 감독이 프로 세 번째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15일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새 사령탑에 선임된 전창진 감독은 2001~2002 시즌 원주 삼보(현 원주 동부) 감독대행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해 이번 시즌까지 한 해도 쉬지 않고 프로농구 벤치를 지킨 지도자다.

동부(전신 포함)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세 번이나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전 감독은 2009~2010시즌 부산 케이티로 자리를 옮겨서도 정규리그 우승 1회, 4강 플레이오프 진출 4회 등의 성적을 내며 선전했다.

2015~2016시즌부터는 인삼공사를 지휘하게 된 전 감독은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나 자신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감독은 케이티에서 6시즌을 치르면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에 다소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하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감독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개인적으로 자존심을 찾고 싶고 농구장을 계속 지키려는 마음이 더 컸다”고 케이티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전 감독이 새로 맡은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상위권 후보로 거론됐으나 정규리그 7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박찬희, 이정현, 강병현, 양희종, 오세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가진 전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다.

바로 그런 면에서 리그 최고 명장으로 불리는 전 감독의 영입으로 인삼공사가 다음 시즌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 감독은 “전에 있던 팀보다 전력이 낫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상위권에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당장 다음 시즌 성적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할 팀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다.

그는 밖에서 본 인삼공사에 대해 “역시 선수들을 고루 활용할 수 있는 두꺼운 선수층이 장점”이라고 평가하며 “다만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전 감독은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항상 평균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며 “오세근의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박찬희가 팀을 리딩하는 주축으로 커 나가야 한다”고 구체적인 부분을 설명했다.

그는 케이티에서 자신을 보좌한 김승기, 손규완 코치와 인삼공사에서 계속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전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농구를 이해할 수 있는 코치들”이라며 “항상 고생해주는 코치들이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동반 이적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함께 이적한 트레이너와 국제업무담당 직원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은 사실 전문적인 분야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내가 그들에게 항상 도움을 받고 배우는 입장이라 구단에 함께 하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감독의 연봉은 구단에서 공개하지 않았지만 농구계에서는 ‘전 감독이 코칭스태프를 함께 데려가느라 자신의 연봉을 크게 낮췄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전 감독에게 실제로 그랬느냐고 묻자 그는 “한 30∼40% 정도”라고 말끝을 흐리더니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내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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