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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을 의미하는 단어다. 수년전, 취업난과 불안정한 일자리,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용 지출 등의 사회적 압박으로 인한 어려움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근엔 여기에 인간관계, 내 집 마련까지 포함시켜 오포세대란 말도 나왔고, 아예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전체를 포기했다는 전포세대란 말도 유행이다. 대상은 모두가 20~30대다. 청년 5명 중 한 명이 세 가지 세대에 해당 된다고 한다.

단순히 사회적인 현상으로 치부됐던 ‘삼포세대’는 최근 통계적으로도 증명됐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6건이었다. 이는 1970년 조사 당시 9.2건이었던 것에 비해 45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출생아 수도 201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결혼과 출산을 늦추거나 포기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지난해 혼인은 30만5507건으로 전년 대비 5.4%나 감소했다.

청년층의 연애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일이다. 한 번 만나고 결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 10년 전인 2004년 남성과 여성의 초혼연령은 각각 30.5세, 27.5세였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4세, 여자 29.8세로 전년 대비 각각 2.0세 상승했다. 이는 남성의 초혼연령은 30대 초반으로 굳어진 상태고, 여성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초혼연령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출생률 감소로도 이어지는데 2013년 9.9% 감소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 것만 보아도 잘 나타난다.

혼인의 감소는 미혼율의 지속 증가와 관계있다. 원인은 취업과 소득의 감소며 이로 인해 우리 사회의 결혼관이나 의식이 변화하는 것인데 지금의 상황으로 보아 앞으로도 미혼율은 줄기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가정과 인구가 줄어들고 어린이가 없는 나라, 국가 미래로 보아선 매우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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