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송도캠퍼스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긴 싸움이 막을 내렸다.
3일 용역업체와 노동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말 용역업체가 연세대 송도캠퍼스 기숙사에서 근무하는 청소·경비 용역근로자에게 해고예고통보서를 보내면서 갈등이 시작됐으나 지난달 30일 용역업체에서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를 약속하면서 극적 타결됐다.
연세대 송도캠퍼스 기숙사 용역업체측은 지난해 11월 23명의 청소·경비 노동자에게 해고 예고 통보서를 보내 인력감축안을 제시했다.
이를 반대한 23명의 용역근로자들은 12월 8일부터 연세대 본교(신촌캠퍼스)에서 고용승계를 위한 천막농성을 이어갔다.
이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2월 임시회와 4월 임시회에서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연세대 송도캠퍼스 용역근로자 무단해고를 언급하며 매년 반복되는 대학-용역업체-용역근로자의 고용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윤 의원은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의 용역근로자 부당해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여성노동조합 나지현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과 간담회를 수차례 가졌고, 3월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결국 지난달 30일 용역업체측은 노동조합과 협상 끝에 해고된 노동자들의 순차적 복직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6월 12명, 9월 5명, 10월 1명, 11월 1명, 12월 1명이 순차적으로 고용승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윤관석 의원은 “연세대 송도캠퍼스에서 청소, 경비 용역근로자 재계약 과정에서 부당노동행위 강요, 해고 등의 문제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문제가 됐었다”며 “여야 모두 최저임금 상향 조정에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상황에 지나치게 고용조건이 약화되는 간접고용 상황을 그대로 둘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