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천 지역 아동 인구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의 ‘최근 10년 어린이통계 조사’ 결과 지난해 경기도 유소년부양비(인구 100명당 11세 이하 아동 비율)는 21.3명으로 10년 전보다 32%나 감소했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전국평균은 19.3명으로 10년 전보다 29%, 서울은 29%씩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이미 2차 세계대전 이후 젊은 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우리와 일본 모두 미래 경쟁력 대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 같은 아동인구 감소는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11세 이하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17.5%에서 6년만인 2014년 12.2%로 5.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신생아의 감소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가 8.6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지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다. 출산율도 1.19명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통계청의 ‘2013년 출생 사망통계 수치’에 따르면 태어난 아이는 43만6천600명 수준이다. 전년(48만4천600명)보다 4만8천명(9.9%)이 감소했다. 경기도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2003년 11.9명, 2004년 11.3명, 2005년 10.3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줄다가 황금돼지 해를 앞둔 출산열풍으로 2006년 10.6명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2008년 10.7명 이후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더니 2013년에는 9.3명까지 감소했다.
이 같이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가져오는 심각한 문제는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 인구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9∼24세 청소년 인구는 베이비붐이 일던 1960∼70년대에는 인구 3명당 1명 수준이었지만 2010년에는 5명당 1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앞선 통계에서도 보듯이 백분율로 보면 전체 인구의 21.1%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소년 인구가 정점에 달했던 1979년의 36.9%에 비해 15.8%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향후 20~30년 후 일할 사람이 없어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신세대 부부들의 출산기피 추세를 다시 생각해보야야 한다. 생각보다 심각한 일이다. 청소년 인구가 많아야 사회·경제적으로 성장 역동성이 커진다. 출산 기피가 세계적 추세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출산율 세계 최저는 너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