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봄이 왔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얼었던 몸이 풀리니 많은 시민들이 캠핑 레저를 즐기거나 진달래, 벚꽃을 구경하러 산을 오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봄철에는 따스한 날씨와 비례해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산에서는 산불이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4계절 특성상 3월부터 5월, 녹음이 우거지기까지는 이상 고온과 건조기이므로 나뭇잎이 바짝 말라서 불꽃만 튀면 그냥 불이 붙는 시기로 화기취급에 조심해야 한다.
만약 산행중이나 야영 중에 산불을 발견하거나 만났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119나 112 혹은 시·군·구청에 산불을 신고해야한다. 초기의 작은 산불은 외투 등을 이용하여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하고, 이를 진화하기 힘들다면 신속히 산불 진행 경로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멀리서 산을 바라볼 때는 상황 파악을 하기가 쉽지만 산속에서는 ‘연기와 냄새’ ‘열파(Heat wave)’ 등으로 화재발생 지점과 연소 확산 방향을 알기가 어려워 피난방향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119 소방헬리콥터를 통해 피난 방향을 전달받거나 인명구조를 요청하여야 한다. 산불은 산 위쪽이나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으로는 연소속도가 굉장히 빠르지만, 산 아래쪽이나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은 연소속도가 약간 느리므로 참고하여 피난하여야 한다. 대피 장소는 ‘이미 타버린 곳’ ‘저지대’ ‘탈것이 없는 곳’ ‘도로·바위 뒤’ 등으로 정하고, 대피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에는 ‘낙엽’ ‘나뭇가지’ 등 가연물이 적은 곳을 골라 연소 물질을 제거한 후 열기를 100% 차단할 수 있는 알루미늄담요 등으로 몸을 감싸 화열을 피하여야 한다.
앞으로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이하여 각별히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산불 화재 시 ‘대처 방법’을 익혀두거나 ‘보호 장비’ 등을 준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