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공동주택에서의 주방 화재사고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실제로 소방서 출동의 상당수가 이러한 음식물 취급 부주의로 인한 출동이 대부분이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사용자의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 부족이 아닐까한다.
그럼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에 대한 예방과 관리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는 주방 벽이나 렌지 후드에 있는 기름 찌꺼기 예방이다. 화재의 대부분이 이로 인해 발생한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벽이나 렌지 후드의 기름 찌꺼기를 자주 청소하여 화재 위험을 줄이고, 후드의 섬유필터의 경우 3개월마다 교체하며, 알루미늄 후드의 경우 세제를 넣은 물에 10분정도 담근 후 솔로 문질러 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소방서 출동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음식물 취급 부주의 예방이다. 조리 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는 일은 없도록 하며 외출 시는 가스·전기기구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 가스 사용 전·후에는 환기를 꼭 시키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가연가스의 누출이나 화재 시 작동하는 주방용 자동소화장치에 대한 관리다. 아파트 및 30층 이상 모든 층의 주방에 설치하는 장치로 이사, 집수리 및 인테리어 등으로 이 장치를 떼어놓고 복구하지 않을 수 있으니, 세대주는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최근에는 가스밸브에 부착하여 원하는 시간에 밸브가 잠기는 ‘가스타이머’가 있어 건망증 있는 분들이나 출근하는 직장인에게 가정의 안전을 지키는 좋은 장치다.
영국의 대표적인 록그룹 라디오헤드의 3집 OK Computer에 수록된 ‘An Airbag Saved My Life(에어백이 내 생명을 구했어요)’를 들으며 ‘An Gastimer Saved My Life(가스타이머가 내 생명을 구했어요)’라는 노래의 탄생을 기대해본다.